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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ㅣ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후기]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 인간이 만든 최고의 작품을 명화와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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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단테 알리기에리
편역자 : 이선종
펴낸곳 : 미래타임즈
발행일 : 2018년 12월 20일 초판1쇄
도서가 : 19,800원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명저인 책은 무엇일까요? 많은 이들이 성서(Bible)라 하는데요. 그건 종교라는 편향된 시각이 개입된 것이라 여겨지기에 논외로 해야 할겁니다. 그럼 뭘까요?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정치가였던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는 어떤 책에 대해 "인간이 만든 것 중의 최고의 작품"이란 극찬을 남겼답니다. 그것은 단테의 <신곡>이죠. 이번 도서후기는 바로 그 단테의 <신곡>입니다. 책제목은 수없이 들었지만 정작 책으로 읽어본 적은 없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신곡의 내용을 주제로 하는 수많은 명화를 함께 수록하였는데다가 글 또한 주석 없이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편역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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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저자는 이탈리아 피펜체 출신의 단테 알리기에리입니다. 처음에 보았을땐 단테를 알리기 위한 단체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단테의 풀네임이 '단테 알리기에리'였더랍니다. 이런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자괴감이.. 단테는 13세기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사상가이며 정치가로서 세계 4대 시성(호메로스,셰익스피어,괴테,단테) 중의 한사람으로 일컬어지는 위인입니다. 그는 청년시절부터 정치에 투신하였다는데 이로 인해 고국에서 추방되어 외지를 떠도는 망명생활을 하게 되었고 조건부 사면령도 거부한 채 타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합니다.
책은 <머리글>과 잘 알려진 본문 3부작 <지옥편 33곡>, <연옥편 33곡>, <천국편 34곡>이, 그리고 <부록>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곡의 본문 3부작은 각각 완성된 시기가 다르답니다. <지옥편>은 1308년에, <연옥편>은 1313년에, <천국편>은 1321년에 각각 완성되었는데 <천국편>을 완성한 그 해에 단테는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하게 된답니다.. 전 <머리글>과 <부록>부터 먼저 읽었구요. 개괄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읽는게 좀 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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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작인 <신곡>은 어렸을때 만난 '베아트리체'가 24살에 요절하는 모습을 보고 <신곡>을 저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작 단테 개인에 관한 기록은 거의 전해지는게 없다고 합니다. 그가 지신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라죠.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단테가 메르길리우스에 이끌려서 지옥을 순례하고 천국에 가기 전에 죄를 정화하는 연옥을 지나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 천국에 이르게 되고 성 베르나르도의 도움을 받아 지상낙원에 이르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철저히 중세시대 기독교 신학을 근거로 한 내용이죠. 여기에 묘사된 생생한 표현과 탄탄한 구조와 내용설정은 난해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지적호기심과 풍부한 감정들을 유발시켰고 이로 인해 근세문학을 낳게 되었답니다.
책에는 <신곡>의 스토리와 관련된 많은 명화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거의 한페이지에 한 작품 정도 수록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널리 알려진, 제가 알 정도로 유명한 명화는 많질 않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명화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 빈약하단 점입니다. 최소한 누가 언제 제작한 작품인지 정도는 표시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처럼 책은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과 그와 연관된 수많은 명화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편집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책제목은 익숙하지만 읽어보신 적 없는 분에게는 딱 알맞는 책이라 하겠죠. 이 책을 읽고 있는 저를 본 지인분은 그자리에서 인터넷 주문하더군요. 물어보니 저와 똑같은 이유였답니다.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고는 싶지만 글씨가 작거나 내용이 어려워 읽기 어려워 꺼려 했다면 이책을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