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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 - 재즈라이프 전진용의 맛있는 재즈 이야기
전진용 지음 / 다연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도서리뷰]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
- 27인의 재즈 레전드와 함께 맛으로 떠나는 재즈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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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전진용
펴낸곳 : 다연
발행일 : 2018년 11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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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영화가 상당한 붐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그것은 영국 밴드 Quuen의 Vocalist에 대한 스토리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Rock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그 영화 보고 호들갑들 떠는걸 보니 참 웃기단 생각이 드네요. 하긴 그 사람 Freddie Mercury, AIDS로 세상을 뜬 사람인지라 얘깃거리로 관심끄나 봅니다. 노래도 참 잘 부르고 가창력도 뛰어났긴 했죠. 최근 읽은 도서는 음악과 관련 있는 책으로 Rock이 아닌 Jazz를 주제로 한 책자였죠.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란 서적으로 Jazz를 음식 맛에 비유하여 설명하면서 재즈계 거장들 27명을 샅샅이 보여주고 있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Jazz분야에 대해선 기초적인 것만 알고 있던 터라 탐구하겠단 자세로 열심히 파보았지요. 두텁고 분량 많은 책인데다가 탐구하듯 읽는 통에 독파하는데 시간 꽤 오래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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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재즈라이프연구소 소장이자 콘텐츠경영전략가라고 합니다. 집안 분위기 때문에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기계공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가 사직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학비를 벌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음대에 들어가 재즈와 컴퓨터음악을 공부했다는 특이한 캐리어를 가진 분입니다. 이 책 이전에는 재즈와 경영을 접목시킨 자기계발서를 집필,출간하였다는군요. 자신의 꿈과 열정을 위해 안정된 길을 버리고 꿈을 향해 나아간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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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론부에 해당하는 책에 대한 개괄적 설명으로 채워진 <Prologue>와 재즈에 대한 기본 정보 해설인 <Part 1. 오감재즈란?>로 시작하여 본론부인 <Part 2. 맛으로 떠나는 재즈 여행>로 이어지고, 이어서 결론부인 <Epilogue>로 마무리됩니다. 책의 핵심은 <Part 2>로 재즈 장르별로 분류된 7개의 장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각기 대표적인 Jazz계의 거장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 나름의 시각에 따라 각기 맛과 연관지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음식과 맛을 Jazz 거장들과 연관지어 설명한다니 참 독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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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무엇인가?' 책의 첫페이지는 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재즈의 본질이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즐기는 예술'이라고 합니다. 재즈에선 확실한 것이 없고 혼돈과 질서의 경계, 모호함과 정확함의 경계에 서서 또 다른 모호함을 추구하는 예술이라 하네요. 그래서 재즈는 머리와 귀로 듣는게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답니다. 처음엔 이게 뭔말인가 싶었는데 책을 완파하고 나서 추천하는 재즈곡을 들으니까 약간, 아주 조금은 이해되는 것도 같습니다.^^
재즈는 미국에서 시작되고 발전되어 정착된 음악 장르이죠. 그 기원은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거치면서 재즈의 초기 모습이 갖춰지는데서 부터랍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첨단 기술의 발전, 흑인 인권 운동, 유행과 트랜드 등 정치경제와 사회문화의 변천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다양한 재즈 장르로 발전해왔다죠. 금주법 실행 때는 마피아의 밀주산업과 더불어 스윙재즈가 발전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댄스를 위한 스윙재즈가 아닌 감상 위주의 모던 재즈가 발전해왔듯이 각 재즈 장르별 발전에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들이 존재하기에 재즈를 알아가면서 이와 연계된 미국사를 이해하면 더 깊고 다각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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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에서는 Jazz의 기초상식들을 채워준다면 Part 2에서는 시대별 장르별 Jazz를 거장들과 엮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7명의 재즈 레전드들의 인생여정과 그들의 활동상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그들의 대표명곡과 대표앨범, 마인드맵으로 요약 정리되어 있어서 나중에 필요한 정보 찾아 보기가 편리하답니다. Part 2에 대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요약정리해 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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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어느정도 음악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Jazz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그 편견을 깨뜨릴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최근 Queen 열풍처럼 유행 따라 노래 듣는 사람이라면 재미없다 여길 것 같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은 책이란 얘기죠. 저는 당연히 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