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라틴을 꽃피운 땅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두 번째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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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중미, 라틴을 꽃피운 땅'

-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인문탐사 여행기 -

 

 

 

 

 

지은이 : 채경석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8년 9월 1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라틴아메리카, 중남미라고 알려진 지역이죠. 아메리카 대륙을 일반적으로 지리적인 구분법인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로 분류하지만 세계의 많은 교과서에서는 이것 대신 앵글로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로 나누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답니다. 보통 라틴아메리카는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카톨릭을 믿고 라틴족의 문화와 사회제도를 따르는 지역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앵글로아메리카는 당연히 영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개신교를 믿는 지역을 말하구요. 하지만 이러한 구분법은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시각이 담겨진 것이기에 적절치 않다면서 북미와 중남미로 구분하는게 훨씬 적절하단 의견도 있답니다. 라틴아메리카와 앵글로아메리카의 구분은 원주민의 역사와 그들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중남미를 정복하고 착취하고자 원주민들을 멸살시켰던 라틴족과 앵글로색슨족이란 백인 민족들만 부각시킨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 주요 중남미 국가 (구글어스) ]

 

 

이번 도서후기는 <중미, 라틴을 꽃피운 땅>이란 책입니다. 저자 소개란의 사진을 보니 어디서 많은 본 인상이어서 여행길에서 마주친 분인가 싶었는데요. 생각해 보니 재작년에 읽었던 현지 사진은 많이 수록되지 않았지만 산문같은 여행기라 기억에 남는 도서,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의 저자였습니다. 그 책 다시 찾아봤더니 이 책과 많은 부분에서 형식이 유사하더군요. 그 책엔 책 뒤갈피에 <남미의 날씨>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책 뒤갈피에 <중미의 날씨>가 기재되어 있었고, 'Tour Map'도 동일 형태이고, 현지 사진도 각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 몇몇장 수록되어 있는 것까지 똑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이전 책은 여정지 위주의 사실전달 위주였었는데 이번 책은 저자의 생각과 인문적인 내용들이 좀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는, 책에 수록된 소개에 따르면, 산과 여행과 문학을 사랑하는 남성분입니다. 저자는 대학시절 산악회에 가입하여 산과 친해졌고 졸업후에는 여행이 직업이 되어 '길 위의 인문학'이란 시리즈 책까지 펴내고 있다고 합니다. 출간된 서적을 보니 여행기 뿐만 아니라 소설도 집필하시나 본데요. 여러가지로 남 부러울거 없이 사는 인생길을 걷는 분 같습니다.

 

 

 

 

책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Tour Map>으로 시작됩니다. 어찌 보면 이 책의 구성을 목차보다도 먼저 보여주는 셈이죠. 이 여정에 따라 이 책의 순서도 똑같이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차례>와 <프롤로그>로 이어지죠.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은 7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라틴아메리카의 보석, 콜롬비아>, <석유의 나라, 베네수엘라>, <에코투어의 낙원, 코스타리카>, <마야의 심장, 과테말라>, <비련을 품은 열정의 도시, 멕시코>, <자유를 향한 뜨거운 낭만, 쿠바>, <마야 문명의 미스터리를 쫒다, 유카탄 반도와 벨리즈>가 그것입니다. <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책은 저자가 탐사한 국가별로 파트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 그리고 유카탄 반도와 벨리즈인데요. 이름은 익히 들어본 국가들이지만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중남미의 국가들이죠. 책에는 이들 국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글로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수시로 인문서스럽단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물론 여행후기스런 내용도 곳곳에 수록되어 있구요.

 

 

 

 

 

 

 

 

 

 

 

 

 

 

저자는 백인들의 원주민 학살로 점철된 정복활동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중남미 고대문명에 대해 잘 모르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즈텍의 멸망은 귀족과 왕족들이 필요에 의해 시행된 인신공양이 가장 큰 요인이라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불과 수백여명 밖에 안되는 스페인 군사에게 허무하게 멸망하게 된 거랍니다. 잉카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다만 그 인신공양보다도 훨씬 악랄하고 잔인한 방법들을 쓰는 백인(라틴족)들에게 정복되었다는게 문제라는거죠.

 

 

 

 

 

 

마야는 전기와 후기로 나뉘는데 전기는 869년에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스로 해체되었고 후기는 스페인에 의해 멸망되었답니다. 아즈텍은 1521년, 잉카는 1533년에 멸망했지만 마야는 1692년에야 멸망했는데 이것은 마야가 스스로 사라짐을 택해 도시를 떠나 정글의 작은 공동체로 흩어졌기에 스페인 정복자들의 눈을 피해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라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여행가이드북이 아니기에 중남미여행 계획 중인 분이 찾아볼 만한 책이라 하기엔 좀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남미 7개국인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 벨리즈에 대해 알고 싶으시거나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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