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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인물 열전
소준섭 지음 / 현대지성 / 2018년 4월
평점 :
[서평후기] '중국사 인물 열전'
- 진시황부터 마오쩌둥까지 79명의 인물로 만나는 오천년 중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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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소준섭
펴낸곳 : 현대지성
발행일 : 2018년 4월 12일 1판1쇄
도서가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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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나라는 어디일까요? 현대에 들어서는 미국이라는 것에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 없겠지만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 중국과 일본이 당연 영향을 많이 끼쳤습니다. 그중에서도 중국이 우리의 역사, 문화, 사상에 이르기까지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이번 읽은 도서는 그러한 중국의 5천년 역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79명에 대해 소개하는 책자였습니다. 사실 수록된 인물중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생각되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저자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수록한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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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한국에서 중국어과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분입니다. 사회경력도 중국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신 것 같구요. 집필하신 책들도 모두 중국과 관련된, 주로 역사와 관련된 도서들이었습니다. 이 분이 쓰신 십팔사략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해하기 쉽게 집필된 책이란 기억에 별 고민없이 책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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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문>, <1부. 요순임금부터 공자, 그리고 진시황까지 ; '중국'의 형성>, <2부. 중앙제국의 전성시대 ; 한,당,송 시대>, <3부. 저무는 중국 ; 명,청 시대>, <4부. 부활하는 대국 ; 현대 중국>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대적 흐름대로 역사에 출현한 인물들을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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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개개인들의 현재가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에서는 인간 기록의 집합이라고 하고 있구요. 그러기에 저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을 선정하고 기술하여 역사 구성을 해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책에는 이러한 작업이 "이미 사라진 역사의 기억을 영화의 생생한 주인공처럼 오늘에 다시 생동감 있게 살려내 눈 앞에서 다시 관람하면서 음미할 수 있게 한다"라 말합니다. 더우기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79. 인민대표가 된 어느 민원왕 여성>에 나오는 '왕수룽'편에 대해 책 서문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명의 농촌할머니를 통해 역사는 대중이 만들어간다는 혹은 만들어가야만 한다는 희망의 담긴 원칙을 반영한 의미가 담긴 것"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래도 "중국사 인물 열전"인데 좀 생뚱맞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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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황제가 사랑한 남자 '동현', 절대 여인 '가남풍', 천지 무정의 시인 '육유', 타이완의 개척자 '정성공' 등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중국 인물들이 꽤 수록되어 있습니다. 세계사 시간에 중국역사 잠깐 배운게 전부인 저로선 중국역사 인물을 그정도 안다는게 당연한거겠지요. 그런데 그런 잘 모르는 인물들이나 여황제 이야기가 더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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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는데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의 초상은 대부분 수록되어 있고 그들에 대한 관련 삽화나 사진들도 어느 정도 삽입되어 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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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서적들은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데요. 이 책은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읽을만한 책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더 재미있을것 같구요. 비록 중국사에 나오는 중국인들이긴 하지만 그들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지를 나름 깨우칠 수 있을 것 같기에 가치관을 정립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욱 좋겠단 생각이 드는 도서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