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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스탠딩 건강법 - 앉는 습관이 당신을 죽인다!
오카 고이치로 지음, 이유라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도서리뷰] '5분 스탠딩 건강법'
- 지나치게 오래 앉는 습관이 당신을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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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오카 고이치로
옮긴이 : 이유라
발행처 : 북라이프
발행일 : 2018년 3월 28일 1판1쇄
도서가 : 13,500원
현대사회에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농경시대라 할 수 있는 근대이전의 시기만 하더라도 해가 뜨면 대지로 일하러 나가 온종일 움직이며 일하게 되지만 산업화가 이루어진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장이나 사무실 등에 모여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물론 지금도 현장에서 움직이며 일하거나 업무 특성상 많이 이동하며 일하는 분들도 많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술고도화와 IT 발전으로 많이 움직이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건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앉아서 오래 일하면 일할수록 건강에 좋지 않다는 책이 2017년 일본에서 출간되었답니다. 올해에는 '5분 스탠딩 건강법'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는데 마침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어볼 수 있었지요. 읽어보니 그 내용이 무척 신빙성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오랫동안 낮잠자거나 앉아서 지내다 보면 다음날 여기저기 결리는 경우를 종종 겪어 봤기 때문이죠.
저자는 일본의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로 재직중인 자로 좌식생활과 건강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경력을 살펴보니 인간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건강행동과학과 건강심리학, 행동역학 전문가로 활동중이라고 하는데요. 추측컨데 처음에는 인간행동과학으로 시작였다가가 건강으로 영역을 확대, 노년층의 건강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시게 된 분 아닌가 싶습니다.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책은 프롤로그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프롤로그'의 소제목(앉는 습관을 바꾸면 건강수명이 늘어난다)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별로 그에 대한 근거와 논리, 해설로 짜여져 있습니다. '제1장. 당신이 자주 아픈 건 오래 앉아 있기 때문이다', '제2장. 당신이 앉아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는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왜 건강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장이고, '제3장.앉아 있는 습관을 바꾸는 초간단 스탠딩 운동법', '제4장. 일어서서 움직이는 만큼 당신의 삶이 바뀐다', '제5장. 체력도 필요없는 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운동법', '제6장. 무의식중에도 실천하게 되는 마법의 습관'은 오래 앉는 습관을 바꾸기 위한 운동법과 그 효과들에 대해서 보여주는 장입니다.
많이 누워 있는게 건강에 안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오래 앉아 있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걷는다던가 운동을 한다던가 하면 건강에 유익하다는 건 다들 잘 알지만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라는 것은 주변에 물어봐도 대부분 의아해 하는 반응이었지요. 책을 읽고 나니 첫페이지에 왜 '가만히 앉아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서는 안된다'라는 말이 쓰여졌는지 이해되는 것도 같았습니다.
책에 따르면 놀랍게도 1시간 앉아 있으면 수명이 22분 단축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호주의 연주기관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살고 있는 45세 이상의 성인 남녀 22만명을 3년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로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과 사망 위험도를 검증한 결과치랍니다. 게다가 하루에 11시간 이상 앉아 있을 경우에는 4시간 미만 앉아 있을 때보다 사망위험도가 40% 증가한다고 하네요. 8~11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도 4시간 미만 보다 15% 사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참으로 놀라운 얘기입니다만 처음엔 이걸 믿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보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일반적으로 성인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앉아서 지내는 비율이 보통 55~60%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운동량이 거의 없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걸 보여주는 지표이죠. 사람마다 일상적인 행동패턴에 차이가 많긴 하겠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그만큼 움직임이 거의 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할 것입니다. 저자는 현대인이 직업상이던 습관적이던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오래 앉아 있으면 하체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혈류 속도 저하되며 대사기능도 나빠지게 된답니다. 그러면 혈당 흡수와 지방분해도 원할하게 되지 않기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조금씩 헤내 환경이 악화되어 간다는 것이죠. 실제로 런던의 버스 운전기사 중 다수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그 장의 핵심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POINT'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만만히 보면 안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POINT부분은 중년이상 연령층의 분들이라면 대부분 남 얘기 같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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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을 조사한 자료도 제시되고 있는데요.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나라가 하루 평균 7시간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하고 조사의 평균값은 하루 300분이라고 합니다. 성인들 하루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정도라는 것이죠. 이 결과치는 2011년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연구자들이 조사한 자료라는데 조사대상국가에 한국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옮긴이가 부연하고 있는 내용인 2016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따르면 40~64세의 한국인 평균 좌식 시간이 7.5시간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오래 앉아 지내는 시간이 긴 나라 일수록 노동시간 또한 길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과로로 이어지는 경향도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죠. 어찌됐든 오래 앉아 있는게 건강에 안좋을 수 밖에 없기에 환경을 개선하든 일을 줄이든 해야 인규건강을 위한 길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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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에는 여러 운동법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중 앉아서 일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을 위한 운동법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어렵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겠죠. 오늘 사무실에서 실험삼아 몇번 해보았는데 찌뿌둥한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해봐야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겠죠. 심지어 30분 간격으로 일어서서 2~3분만 움직여도 살이 저절로 빠진다며 그 놀라운 다이어트 효과를 체험해 보라고 하던데요. 정말 효험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30분마다 물마시러 왔다 갔다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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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앉는 습관만 바꿔도 10년을 젊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1시간만 앉아 있어도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하구요. 그러기에 최소한 50분에 한번은 일어설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스탠딩 책상을 도입하는 회사가 많은 것 같은데요. 책에도 그러한 여러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한건 의자 대신 짐볼로 교체한 사례들이었는데 짐볼의자에 앉아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근력이 강화되고 또 오래 앉아 있기 힘들기에 자주 일어서게 되기 때문이라는군요. 최근 스탠딩 책상이 도입된 스마트 오피스 사례들을 많이 접하곤 했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네요. 어렵지 않은, 사소한 습관의 변화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한번 해볼만 하단 생각이 듭니다. 건강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 아닌가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