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청소부 매뉴얼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그러나 역시 벨라 린은 웃음이 인상적이었다. 폭포처럼 울리는 침울한 느낌의 그 낮은 웃음소리는 기쁨을 포착하고는 모든 기쁨에는 슬픔이 있다고 암시하고 기쁨을 조롱하는 듯했다. ㅡp.113 앨리스 먼로, 윌리엄 트레버, 캐서린 앤 포터와 함께 둬야겠다.

[100자평] 덕콜

덕콜
이나미 이쓰라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9년 1월

정말로 독특하고 아름답다. 다른 분 리뷰의 하드보일드 감성 동화라는 말이 딱이다. 새, 사냥, 요리라는 키워드만 보고서는 이 책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절대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 책장을 넘기면 이미지가 춤을 춘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사야겠다.

[100자평] 코끼리의 방

코끼리의 방 - 현대미술 거장들의 공간
전영백 지음 / 두성북스 / 2016년 2월

ㅡ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ㅡ 읽고 전영백님의 다른 책 찾아서 읽고 있다. 미술책들 사 보면서도 현대미술은 작품도 해설도 어렵기만 해 외면해왔는데, 코끼리의 방 읽고나니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 급증..아이도 이 책의 도판을 보면서 흥미를 보이길래 몇작품 설명해주며 같이 넘겨보고 좋았다^^

[100자평]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 전시가 이즘ism을 만들다
전영백 지음 / 한길사 / 2019년 2월

연대 순, 사조 순으로 작가를 나열하고 설명한 책들은 많지만 획기적인 전시를 기준으로 미술사조와 작가론까지 놓치지 않은 이 책, 정말 최고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데 정보량도 만만치않다. 도판배치도 절묘해서 책장 뒤적거리며 찾지 않아도 되고..이 한권으로 전영백님의 팬이 되었다.

[100자평] 읽거나 말거나

읽거나 말거나 - 쉼보르스카 서평집 ㅣ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봄날의책 / 2018년 8월

산문이라 아무래도 시보다 접근하기 쉬워서 시집 사 놓고도 이 책 먼저 읽었는데 정말 글 잘 쓰신다. 들어본 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책 서평 읽는 것 만큼 지루한 일도 드문데, 언급되는 책 중 아는 책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도 넘어가는 책장 아까워하며 야금야금 읽었다. 편집도 마음에 들고번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