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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인문학 - 인문학에서 발견한 기획의 인사이트
홍경수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의 제목이 이도저도 아닌 기획이라고 한 까닭은 제목만 그럴듯한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좀 화가나가도 하네요. 이 책을 읽느라 몇 시간을 투자했다는 사실이요.
저자는 PD출신의 박사입니다. 기획에 인문학(천,지,인)이 의미를 이용하여 서두에서 설명을 합니다. 天은 Trend, 地는 콘텐츠, 人은 연결, 기획 인가요. 좀 억지스럽죠.
그 외 디자인씽킹, 에스노그라피 라든지 그 외 마케팅 이론에 나오는 기법들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이론서 같은 냄새를 풍기다가도 개인적인 기획 경험담에 대한 감상 사이에서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아예, 이론서로 가든지 아니면 기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설명해 나갔으면 기획에 대한 친밀감과 공감을 더욱 하게 되었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참고문헌도 많고 주석으로 연결된 문헌이 100개가 넘던데 이게 논문인지 모를만큼 책 서술이 너무 어중간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단어에 대한 어원 설명이 왜 그리 많은지 그게 설명과 이해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저자의 어원 상식에 대한 자랑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맨 뒤의 '기획의 해시태그, 키워드'정도가 저자가 갖는 기획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까요. 그걸 경험을 이용하여 사례를 설명해 나갔으면 훨씬 나았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기획'과 '인문학'이라는 인기 키워드를 갖은 책이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과 콘텐츠 자체가 많이 아쉽네요. 그리 새로운 것이 없는 내용이 많아 지루했고, 인내심을 시험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