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학을 품은 고려청자 - 고려청자가 들려주는 고려 시대 문화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0
김해등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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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중 으뜸인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에 새겨진 수많은 학 중의 한 마리가 우리를 고려 시대로 데려가 그곳에서 생생하게 들려주는 고려 청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박물관에서 고려청자를 본다면 학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들릴 것만 같다. 

고려 청자의 탄생부터 발전, 쇠락 그리고 부활까지...  

전 과정을 고려 시대 역사와 연결시켜 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고 재밌게 들려준다. 

 

매병이 무엇인지,  

비취빛 유약 및 상감기법이 무엇인지, 

왜 고려청자가 발전하고, 왜 쇠락했는지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온 세상으로 뻗어 나갔던 개방적인 고려 시대의 문화 이야기부터 

고려의 건국, 무신 정권, 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의 등장 등 고려 시대 전체를 아우르는 역사 이야기, 

그리고 천년의 시간이 흐른 뒤 잊혀졌던 고려청자가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는지를 

알차게 담고 있다. 

 

간송은 날 보자마자 속으로 수없이 되뇌었어. 

‘저 매병으르 지키지 못하면, 

고려를 통째로 일본에게 넘긴 거나 다름없어.’ 

간송은 속내를 감추고 골동품상에게 넌지시 가격을 물었어.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지만...... 20,000원 정도는 돼야......” 

“나에게 파시오!” 

간송은 골동품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결정해 버렸어. 

간송은 지켜야 할 문화재 앞에서는 값을 따지지 않았어. p.48 

 

특히 일제시대 일본의 도굴군들이 훔쳐간 고려청자를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을 망설임없이 지불하고 다시 찾아온 간송 전형필의 이야기는 책을 덮은 후에도 잊혀지지 않고 잊어서도 안될 이야기이다. 

고려의 문화가 세계로 퍼지며 알려졌던 Korea 라는 이름이 

천년이 지난 지금 영화, 음악, 드라마, 음식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푸드 라는 이름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에서 문화 유산을 잘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껴진다. 

 

고려 시대의 문화, 사회, 역사 뿐만 아니라 

중국의 청자를 창의적인 방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간 장인 정신과 

우리의 문화재를 지켜나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고귀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처음부터제대로배우는한국사그림책 다른 책들도 모두 꼭 읽어봐야겠다.  

 

헤어지기 전에 우리 한 가지만 약속해. 

문화가 나라를 지킨다는 

‘문화 보국’이란 말은 절대 잊지 않기로 말이야! P.54 

 

#협찬도서#개암나무서평단#천년의학을품은고려청자#개암나무#초등역사그림책#초등책신간#초등역사#문화재#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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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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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을꿈꾸던일은어떻게최악이되었는가
#꿈유혹그리고파괴로이어진역사의아이러니

우연히 TV를 돌리다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다면?
나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채널을 돌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기를 망설이지 않은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것과 그리고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의 추천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잔인한지 느끼고 있는 지금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으로 전쟁의 부조리함과 잔인함을 말하고 있다.

꿈으로 포장되었지만 집착에 불과한 그들의 계획들이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낳았는지
다큐멘터리를 보듯 사실적으로
때로는 영화를 보듯 극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 전쟁 이야기에 흥미가 없는 나 조차도 작가의 통찰력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역시 말콤 글래드웰이다!

“이런 기계를 통해 생명을 앗아가는, 헛되고 무의미한 지상의 전투를 없앨 수 있다면 어떨까? 전투가 공중에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p.29

폭격기 마피아의 이런 꿈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는... 군사력을 총동원하는 기존의 전투 방식이 아닌 핵심 목표물의 폭파만으로 나라를 마비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투를 공중에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공군안의 모임이 폭격기 마피아였고 이 책에서 거론되는 사람 중 한 명이 폭격기 마피아의 구성원 중 한 명이었던 헤이우드 헨셀이다.

“전쟁은 비열하고 끔찍한 일이다.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피할 방법은 없다. 나는 도덕적인 지휘관이라면 이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게 그것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법은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이다.” p.205

폭격기 마피아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본토 공습을 지휘했던 커티스 르메이의 말이다.

헤이우드 헨셀과 커티스 르메이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전쟁 중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물론 서로 너무나 다른 방법으로...

폭격기 마피아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민간인 대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르메이의 선택은 왜 민간인 대학살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을까?

이 책은 최상을 꿈꾸던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낳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꿈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건물은 불길이 닿기도 전에 화염에 휩싸였다. 엄마들은 아이를 업고 불을 피해 도망쳤으나 숨을 돌리는 순간 아이에게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스미다강의 운하로 뛰어들었지만 밀려드는 조수와 위에서 뛰어내리는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익사하고 말았다. 철교에 매달린 사람들은 쇠가 너무 뜨거워지는 바람에 떨어져 죽음을 맞았다. P.210

도쿄 대공습에 대해 묘사된 부분은 글로 접해도 끔찍하기 짝이 없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우크라이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부조리한 이미 부조리한 전쟁에서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민간인의 희생이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이런 비극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서로를 없앰으로써 불화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해왔다. 서로를 제거하지 ‘않을’ 때에는 ‘다음’ 기회에 확실히 서로를 제거할 더 나은 방법을 찾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모든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P.147


#협찬도서#어떤선택의재검토#말콤글래드웰#김영사#전쟁#역사#역사에대한통찰#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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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의 고양이 그림이야기 1
주애령 지음, 김유진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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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싸우고 난 후 월셋집으로 이사를 한 아연이네...

새 집은 방이 딱 하나뿐이다.

그래서 아연이가 좋아하는 그림책도 가지고 오지 못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에는 아무도 없다.

엄마는 새로 시작한 일로 바빠서 밤 늦게 돌아오고,

아빠는 이사 온 후 집에 들어온 날이 없다.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소문나면 나쁜 데로 잡혀갈까봐 무서운데 아빠는 언제 올지 알 수가 없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연이는 글 책보다 그림책이 좋다.
그림책이 가득한 작은 도서관을 발견하고는 너무 행복한 아연이...
엄마가 늦게 들어오는 늦은 밤 작은 도서관을 찾은 아연이는 책장 사이에서 온몸이 새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지금껏 이토록 부드러운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는 새하얀 고양이를...

아직 너무 어린 아연이...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연이...
그림책에서라도 따뜻함과 위로를 받는 아연이가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오늘상회 의 #김유진 작가님의 유난히 예쁘고 따뜻하게 그려진 그림에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느껴진다.

추운 겨울 밤 아무도 없는 작은 도서관을 몰래 찾는 아연이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난다.

어른이 되어도 그림책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 지기도 하고 뭉클해 지기도 하는 걸 보면 그림책의 가진 힘은 대단한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곳에서 보호 받으며 자랄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게 만드는 소중한 그림책을 어린이 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더욱 뜻깊은 어린이 날이 되지 않을까.



#협찬도서#하얀밤의고양이#주애령#김유진#노란상상#따뜻한그림책#어린이날선물로딱#초등맘#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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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 대한민국 상위 1% 10대들의 특별한 경제 수업
김나영 지음, 정진염 그림, 이인표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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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경제 책이라 어렵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재밌어. 아직 내가 잘 모르는 내용들도 있지만 나중에 중학교에 가서 꼭 다시 읽고 싶어.”

“아파트 후문에 편의점에서 1분 거리에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있는데 나랑 친구들은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싸니까 아이스크림 사러 좀 멀어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가거든... 근데 만약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있다면 더 싸도 그냥 가까운 편의점에 갈 것 같거든... 그 이유를 이 책을 읽고 알게 됐어. 나는 30분의 시간이 더 들고, 더 걸어야 하는 나의 노력을 아이스크림 가격의 차이보다 더 가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그게 <기회 비용>이라는 거래...”

초등 6학년인 아이에게 이 책을 첨 줬을 땐 시큰둥한 표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단번에 다 읽고는 나에게 와서 쫑알쫑알 책에 대한 내용을 말하느라 정신이 없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로 할 때는 민이가 진짜 책을 재밌게 읽었을 때다.
더군다나 책은 첨 읽을 때가 젤 재밌다고 두 번은 잘 읽지 않는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경제 용어들을 학교에서 배울 때쯤 꼭 다시 읽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 정말 재미있었나보다.

스토리텔링 공부법의 힘이 이런 것인가!

‘실험경제반’은 서울 양정중학교의 경제 공부 동아리로, 수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13년간 배출한 명문 스타동아리라고 한다.
게임을 통해 어려운 경제 이론은 물론 경제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경제 마인드까지 익힐 수 있도록 진행되었던 수업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학교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17가지 주제를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희소성, 기회 비용 등의 개념을 통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유리하고 합리적인지 배울 수 있는 ‘선택의 문제’를,
2장에서는 예술품 경매와 사과 시장 게임,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케팅 비밀을 통해 수요와 공급, 가격의 관계를,
3장에서는 교복 시장 실험, 중고차 시장 실험 등을 통해 독과점 시장과 같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되기 힘든 시장의 종류와 경제 원리를,
4장에서는 인앤아웃 게임을 통해 돈의 흐름을 살피고, 재무 설계해 보기, 소비 원칙 세우기를 통해 돈 관리의 경제학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무인 바자회를 통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은 물론 홍보와 기부까지 경험하며 돈의 가치를 배워 나가는 과정도 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비용을 생각할 때 눈에 보이는 비용, 즉 내가 실제로 쓴 돈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거야. 그런데 우리가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포기한 게 있을 거잖아? 포기한 대안 중 가장 아쉬운 것의 가치도 포함시키는 게 경제적 비용 개념이야.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도 포함하는 경제적 비용을 ‘기회 비용’이라고 불러.”
“기회 비용? 기회를 포기했다는 의미에서 기회 비용인가?”
나 선생의 설명에 재연이는 우쭐해 했고, 규현이는 기회 비용이라는 단어에 관심을 보였다.
--- p.44

“〈해리 포터〉처럼 시리즈로 나오는 소설들은 신간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열성팬들이 있잖아. 열성팬들은 대부분 그 책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클 테니까 지불 의향 가격이 높아서 책 가격이 얼마이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 가능성이 커. 출판사에선 이걸 이용해서 6개월 정도는 신간을 하드커버로 만들어서 비싼 가격으로 팔고, 이후엔 소프트커버(페이퍼백)로 만들어서 가격을 낮춰 판매하곤 해.”
--- p.103

‘경제적 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생각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의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경제적 사고력을 높이면 다각적 관점에서 문제를 살펴보고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요.
---p.6

중학생이 된 아이와 이 책을 다시 읽은 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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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도서관은 처음이지?
이주희 지음 / 개암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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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는 도서관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요.
도윤이에게 도서관은 감옥보다 무서운 곳이예요.
온통 책 뿐이라 심심하고 따분하고 공부만 해야 하는 곳임에 틀림없을 테니까요.

유은이와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한 도윤이는 드디어 도서관에 가게 되요..
유은이는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도윤이...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어요.
도대체 누가 도윤이를 부르는 것일까요?
감옥과도 같은 도서관에서 도윤이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아님 책의 재미에 퐁당 빠져 도서관이 놀이터보다 더 신나는 곳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도서관을 탐험하며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그림책이예요.

도서 반납법
도서관 회원카드 만들기
도서관의 이곳저곳/어린이 자료실
도서 검색하는 법
대출하는 법
그리고 동화책 속 세상이 얼마나 신나는지

그림과 함께 한번도 도서관을 이용한 적이 없는 어린이들도 읽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민이들 첨에 도서관 갔을 때가 생각났어요.
민이들은 책보다는 아기자기한 방석이나 아치 같은 책 읽는 공간들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며 탐험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보낸 것 같아요.

그 때 민이들의 도서관에 대한 호기심이 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 있는 걸 보니 분명 다른 아이들도 재미있게 도서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서관이 싫거나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가기가 망설여지는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는다면... 도서관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의 재미에 퐁당 빠질 수 있도록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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