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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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을꿈꾸던일은어떻게최악이되었는가
#꿈유혹그리고파괴로이어진역사의아이러니

우연히 TV를 돌리다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다면?
나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채널을 돌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기를 망설이지 않은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것과 그리고 정치학자 김지윤 박사의 추천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잔인한지 느끼고 있는 지금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으로 전쟁의 부조리함과 잔인함을 말하고 있다.

꿈으로 포장되었지만 집착에 불과한 그들의 계획들이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낳았는지
다큐멘터리를 보듯 사실적으로
때로는 영화를 보듯 극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 전쟁 이야기에 흥미가 없는 나 조차도 작가의 통찰력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역시 말콤 글래드웰이다!

“이런 기계를 통해 생명을 앗아가는, 헛되고 무의미한 지상의 전투를 없앨 수 있다면 어떨까? 전투가 공중에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p.29

폭격기 마피아의 이런 꿈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는... 군사력을 총동원하는 기존의 전투 방식이 아닌 핵심 목표물의 폭파만으로 나라를 마비시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투를 공중에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공군안의 모임이 폭격기 마피아였고 이 책에서 거론되는 사람 중 한 명이 폭격기 마피아의 구성원 중 한 명이었던 헤이우드 헨셀이다.

“전쟁은 비열하고 끔찍한 일이다.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피할 방법은 없다. 나는 도덕적인 지휘관이라면 이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게 그것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법은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이다.” p.205

폭격기 마피아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본토 공습을 지휘했던 커티스 르메이의 말이다.

헤이우드 헨셀과 커티스 르메이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전쟁 중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물론 서로 너무나 다른 방법으로...

폭격기 마피아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민간인 대학살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르메이의 선택은 왜 민간인 대학살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을까?

이 책은 최상을 꿈꾸던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낳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꿈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건물은 불길이 닿기도 전에 화염에 휩싸였다. 엄마들은 아이를 업고 불을 피해 도망쳤으나 숨을 돌리는 순간 아이에게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스미다강의 운하로 뛰어들었지만 밀려드는 조수와 위에서 뛰어내리는 수백 명의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익사하고 말았다. 철교에 매달린 사람들은 쇠가 너무 뜨거워지는 바람에 떨어져 죽음을 맞았다. P.210

도쿄 대공습에 대해 묘사된 부분은 글로 접해도 끔찍하기 짝이 없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우크라이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부조리한 이미 부조리한 전쟁에서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민간인의 희생이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이런 비극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서로를 없앰으로써 불화를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해왔다. 서로를 제거하지 ‘않을’ 때에는 ‘다음’ 기회에 확실히 서로를 제거할 더 나은 방법을 찾기위해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모든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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