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 - 우물쭈물 Yes하고 뒤돌아 후회하는 헛똑똑이들을 위한 야무진 거절법
내넷 가트렐 지음, 권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거절은 하기 힘들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거절’은 남성들보다 조금 더 힘든 감정의 표현이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관계’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관심을 둔다. 때문에 여성들에게 있어 ‘싫어’ 혹은 ‘안돼’라는 부정적인 표현은 상대방 전체를 거부한다는 의미를 주기도 한다. 때문에 여성들은 거절을 하기를 힘들어한다. 내가 그 제안 혹은 상황을 거절한다면 혹시나 저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끝이 나지는 않을까? 혹시 내 대답이 저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안돼.’, ‘싫어’라는 짤막한 두 마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기까지 여성들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의 상황이 재현되고 수만 가지의 가설이 세워진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하기 싫어도 억지로 ‘Yes'를 말하게 된다. 정말 억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많은 여성들을 스스로가 ’no'를 외쳐야할 상황을 가급적 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no'를 외치고 싶은 순간마다 ’누가 내 대신 no라고 말해‘주거나 ’누가 no라고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으면‘하고 바란다.




‘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는 11가지의 상황별로 ‘현명한 거절’을 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닥치는 수많은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11개라는 상황은 턱도 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하고 상황을 가정해 보면 이 11개라는 상황은 꽤나 설득력 있는 선정인 것도 같다.




사실 어중간하게 자신의 의사를 얼버무리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부정 의사를 밝히는 것이 상대방과 나 자신에게 모두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no'라는 대답을 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하기 싫지만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거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호소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그녀는 거절하는 것도 다르다‘를 보면 ’모든‘ 거절의 시작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데서 시작한다. 만약 거절을 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죄책감으로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면?가급적 ’이성적‘으로 상황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상대방에게 억지로 ’yes‘라고 대답하고 난 후 나와 상대방에게 닥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도 좋다. 아니면 나에게 닥칠 엄청난 재앙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면 ‘감정적’으로 신경을 쓸 일이 없고. 고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거절의 답변이 입 밖으로 나오기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누구나 거절은 하기 힘들다. 하지만 ‘안돼’라는 말을 하지 못해 내 자신만 더욱 힘들어진다면 그건 정말로 한심한 일이다.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오늘 당장부터 ‘안돼’라는 말이 기름이라도 바른 듯 유연하게 입 밖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례와 네냇의 조언을 읽다보면 ’나에게 이런 상항이 닥친다면 이렇게 해봐야지‘ 하는 예습을 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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