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의 책
고진석 지음 / 갤리온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무렵이었다. 앗! 그땐 국민학교였다. ㅎㅎ

그때 이휘재가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그 인기의 2할은 개그맨치고 잘빠진 그의 얼굴때문이었고, 나머지 8할은 아마 일밤이라는 프로그램중의 한 꼭지때문이 아니었을까싶다. 사실.. 그가 군대에 가기전까지 "그래 결심했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제대후 지금까지 변변한 유행어 하나 없는 그에겐 그때 그 유행어가 아직도 내세울만한 거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그런 코메디 프로그램에 그렇게 열광을 했던 것은 아마 내가 선택하지 못한 다른 선택에 대한 궁금증이 누구에게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우리들은 인생전반에서 하루종일, 그리고 매 순간순간마다 결정을 해야한다. 작게는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에서 부터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까" 같은 제법 중요한 문제까지 말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고민을 한다. 어떤 선택이 더 올바른 것일까? 하고 말이다.

 

지금껏 살면서 나또한 많은 선택을 해야했고, 또 그 때문에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런 문제가 주는 스트레스는 의외로 크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누군가 길을 선택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한다.

 

"대답의 책"은 그 빨간 표지 만큼이나 제목도 앙큼하다. 무려 "대답의 책"이다. 표지색만큼이나 도발적인 제목이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해 봣을 고민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그 조언이 절대적인 길을 제시하기 보다는 음... 한번 다시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어찌보며 원론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도발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직설적이기도 하다.

 

혹시 무가지에 실린 상담코너같은 것을 본 경우가 있는지? 그 상담코너에 올라오는 고민들을보면 참 종류도 다양하다. 대답의 책도 비슷하다. 출생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부터 이혼한 남편에게 위자료받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어느 문제에나 절대적인 답은 없는 것같다. 문제의 근본은 같더라도 누구나 처해있는 상황은 다르니 말이다. 그래도 고민에 잠기면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게 사람마음이다. 그럴때 한 번씩 다시 읽어보며..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 볼 시간을 가져볼 수는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