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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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어렸을때,

 가령 버스를 탄다거나 모르는 길 한 복판에 서 있었다거나 했을때의 그 두근거림을 아직도 기억한다.

 

새로운것에 대한 신기함과 그리고 혹시? 하는 불안함.

가슴을 두근박질 치게만들던 그 묘한 감정을 말이다.

 

사실 나이가 들고,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그런 설레임과 불안함이 섞인 묘한 기분을 느껴보지 못하게 됐다.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도 그냥 무관심히 넘어가고, 때로는 그냥 모르고 지나가기도 했다.

 

 

"야시"를 읽으면서 그 어린시절의 묘한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신들과 선택된 몇몇 자들만이 다니는 고도에 서  일어난 일을 그린 "바람의 도시"와

물건을 사지않으면 끝나지 않는 야시(夜市)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야시".

이 두 이야기는 어린시절 보았던 "어메이징 스토리"를 연상케했다.

 

모든것이 신기하고, 그리고 기묘한. 그런 세상에서 다시 이쪽세상으로 건너오기위한 모험과 사건들은 나에게 다시 어린시절에 느꼈던 묘한 감정을 되살아 오르게 했다.

마치 "고도"와 "야시"가 이세상 어딘가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레임도 들게 했다.

 

작가는 "바람의 도시"에서 이 것은 성장소설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속의 주인공이든 아니면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이든,

상관없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거창한 사상의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이야기의 주인공과 독자는 한치 정도는 성장을 할 것이다.

 

이미 어린시절의 묘한 설레임과 떨림을 잃어버린 성인에게는 과거를 다시한번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게 할 것이고,

어린 사람들에겐.. 그들이 느끼는 묘한 설레임의 신세계를 더 확장시켜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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