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꿔줄 선택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친구들과 장난식으로 주고 받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역시 사람은 유치원을 잘 나와야되.."
 
뭐... 유치원을 다니지 못한 사람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려는 말이 아니다. 내 인생의 지론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모든 것을 어린시절 즉 유치원을 다닐 시기에 모두다 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다투지 말아라",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어야한다.", "모든 일에 감사해라" 같은 말들 말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엔 친구와 싸우거나 쓰레기를 바닥에 함부로 버리거나하면 내 스스로가 나쁜 사람이 된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이상 그런말에 연연해하지 않는 내모습을 보게됐다.
비단 나뿐아니라 대다수의 어른들이 느끼는 기분일 것이다.
내 이익을 위해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도 거리끼지 않고, 조금더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남의 일에는 시선한번 주기가 쉽지 않다.
 
내가 이런 이야길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이유는 바로 "인생을 바꿔줄 선택"이라는 이책이 바로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선택"은 겸손, 인내, 공감들을 포함한 12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내 인생을 좀더 가치있고 보람있게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작가가 내세우는 12가지의 키워드가 우리에게 낯설은 존재가 아니다. 마치 어렸을때 엄마나 아빠, 선생님으로 부터 수없이 들었을만한 그런 이야기들이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공존하는 방법을 배웠던 그 어린시절부터 듣고, 읽고. 익혀온 것들이다. 때문에 읽으면서 '이미 다 아는 사실이군'이란 생각이 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잊고있거나 혹은 모른척 지나왔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고, 또 그것을 기회로 다시한번 내 삶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몇몇개의 에피소드-작가가 겪거나 들은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재외하면 너무나도 설교적인 혹은 설명적인 어투로 서술되는 이야기에 약간의 지겨움을느꼈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등을 서술하려할 때에는 좀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끄는 이야기로 주의를 끄는 것도 필요한데. 작가가 선생님 출신이라 그런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