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 내 이름 책 읽는 교실 28
오은숙 지음, 전명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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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함.>


소선, 내 이름은 남존여비 사상과 극심한 가난 속에서 태어난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소선은 열세 살의 나이에 집안 생계를 돕기 위해 국밥집에서 일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됩니다. 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제 아이에게이 아이가 우리 공주보다 세 살밖에 많지 않단다라고 말해주었고, 아이는 금세 울먹이며 소선에게 깊이 공감해주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낫지 않을까?", "눈 이식은 안 되는 거야?"라며 안타까워하던 아이에게, 엄마는 조심스럽게 말해주었어요. “그땐 가난한 사람은 병원 문턱도 넘기 어려웠고, 의학 기술도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단다.” 그 말을 들은 우리 아이는 금세 울상이 되었고, 엄마인 저는 그 따뜻한 공감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이 책은 사실 제가 먼저 읽고, 아이가 따라 읽을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소선이 시력을 잃고 점자를 배우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움직여보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우리 아이는 소선 언니의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의 태도에 감탄하며 진심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소선, 내 이름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닙니다. 시대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낸 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의 힘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그리고 타인을 위한 헌신까지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소선이 살았던 시대와는 많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희망을 놓지 않는 마음만큼은 여전히 가장 소중한 능력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랑과 감동, 그리고 교육적 울림이 함께 있는 소선, 내 이름”.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기를 진심으로 추천 드립니다.



소선, 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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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
사라 가레.마리케 위스망스 지음, 웬디 팬더스 그림, 윤영 옮김 / 알라딘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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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을 읽으며 물에 대해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물 하면 단순히 H₂O 하나로만 생각했는데, 증류수, 연수, 소화수, 지표수 등 다양한 물의 종류를 소개하는 부분을 읽으니, 저 역시 덩달아 '물 박사'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 한 장만 읽어도 물에 대해 척척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 책을 읽는 동안 우리 공주는 물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고, 솔직히 저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증류수나 지표수처럼 익숙한 물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할 수 있었지만, 생소한 물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아서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저 역시 함께 공부하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전통적인 열거식 목차 대신, 다양한 용기에 소개하려는 내용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하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콕 집어가며 읽을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 공주는 '소변'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소변이 정화되지 않고 강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랑하는 물고기 친구들이 그 물을 마시게 될까 봐 걱정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니, 책에 몰입해 감정을 표현하는 공주가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내용은 저의 업무와도 관련이 있어 더욱 열심히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지구를 움직이는 물의 비밀』은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가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앞으로 과학이나 화학을 배울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주와 함께 하나하나 꼼꼼히 다시 읽어볼 예정입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의미 있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를움직이는물의비밀,알라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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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분리배출! - 망태 할아버지가 묻고 어린이가 답한다 퀴즈 시리즈
임정은 지음, 서지현 그림, 홍수열 감수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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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분리배출』은 망태 할아버지가 질문을 던지고 어린이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유쾌하고 유익한 환경 교육 책입니다. 요즘 아이도 학교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많이 배우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조차도 우유 팩을 버릴 때마다 ‘이건 종이인가? 아니면 일반 쓰레기인가?’ 고민하게 되니까요. 종이처럼 보이지만 비닐 코팅이 되어 있고, 또 원재료는 좋아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어서 늘 아리송했죠.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애매한 상황을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정말 유익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영수증이 재활용 불가능한 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겉보기에 종이 같지만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정보는 평소에 잘 접하기 어려워서 특히 반가웠습니다. 또 아이가 자라면서 옷이 늘어나고, 옷을 정리할 때마다 의류 수거함에 넣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무 옷이나 넣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어요. 재활용이 가능한 옷만 넣어야 하고, 망가진 옷이나 속옷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고 해요. 헌옷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그림과 함께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서, 우리 아이도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플로깅’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공원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이렇게 버리면 환경 오염되잖아요!”라고 소리쳤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당황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고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아이의 마음을 더 키워주기에 딱 알맞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퀴즈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왜 그런 선택이 옳은지 그 원인을 설명해주며 관련 상식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줍니다. 덕분에 아이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저 역시 함께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며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퀴즈, 분리배출』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먼저 읽어야 할 책입니다. 평소 헷갈리기만 했던 분리배출의 원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생활 속 분리배출 습관을 바로잡고, 아이와 함께 환경을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재미와 정보, 실천까지 모두 담긴 이 책을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퀴즈,분리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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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 극복 혁명 - 이석증 겪어본 신경과 전문의의 어지럼증 해결법
박재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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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어지럼 극복혁명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리 딸 덕분입니다. 공부를 하려 할 때마다 “어지러워...”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단순한 핑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어지러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함께 살고 있는 연로한 어머니도 화가 나거나 피곤할 때마다 어지럽다며 두통약을 드시는 모습을 보며 ‘이게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지럼증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라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어지럼 극복 혁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어지럼 극복혁명 이 책은 17년 경력의 신경과 전문의가 집필했으며, 총 5장에 걸쳐 어지럼증의 원인, 대처법, 예방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1장입니다. 어지럼증의 다양한 표현—빙글빙글, 비틀비틀, 어찔어찔, 몽롱한 느낌—을 세심하게 구분해 설명하며, 정확한 증상 표현이 진단과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이 내용을 읽고 난 후, 앞으로 아이가 “어지럽다”고 할 때 어떤 느낌인지 세심히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1장에서는 뇌졸중과 관련된 어지럼증의 위험성을 설명합니다. 특히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하는 위험 신호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해당 내용을 출력해 벽에 붙여두고 수시로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빠른 대처가 생명을 구할 수 있기에 매우 소중한 정보입니다.

제2장에서는 이석증에 대해 다룹니다. 아직 우리 가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책에 수록된 영상 링크를 통해 증상과 치료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제3장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어지럼증을 설명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느끼는 어지럼이 생활습관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율신경계 회복, 심폐기능 강화, 균형 잡힌 식사가 핵심이라는 조언을 부모님께 꼭 전달드릴 생각입니다.


제4장에서는 어지럼증 완화를 위한 재활운동을 소개합니다. ‘도리도리 운동’은 따라 하기 쉽고 재미있어 부모님과 함께 웃으며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 설명도 친절해 따라 하기 수월했습니다.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전문성과 함께 따뜻한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어지럼증 완치를 위한 생활 수칙을 정리합니다. 당뇨가 있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았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된 요즘, ‘잠 잘 자는 법’에 관한 팁은 당장 실천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야 진정한 어지럼 극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어지럼 극복 혁명』은 단순한 의학 정보서가 아닙니다. 우리 가족처럼 크고 작은 어지럼을 겪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실생활에 밀착된 건강 가이드북입니다. 가볍게 펼쳐 읽다 보면 내 몸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고마운 책입니다. 침대맡, 책상, 거실 선반 어디에 두어도 좋을 만큼 실용적이고 친근합니다. 이 책을 오래도록 곁에 두고 반복해서 참고할 생각입니다. 건강을 지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어지럼 극복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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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 무인 편의점 히어로 1 - 수상한 편의점 등장
돌만 그림, 안도감 글, 슈뻘맨 원작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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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함.


『슈뻘맨: 무인편의점 히어로』는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성장해가는 한 소년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최선우는 엄마의 직장 이동으로 낯선 동네로 이사 오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우리 공주가 떠올랐습니다. 울 공주도 선우와 동갑인데, 어디를 가든 친구와 함께하고, 친구만 있으면 세상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거든요. 그래서 선우가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귀기 힘들어하는 마음이 정말 잘 이해됐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이미 형성된 친구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낯선 모임에 가면 어색하고 부담스럽듯,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그런 선우가 우연히 들어간 무인 편의점은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무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은하경찰 무인의 실수로 생겨난 곳인데, 그곳에서 슈뻘맨 동욱이 형과 영식이 형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마음에 급히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결제 과정에서 핸드폰에 이상한 앱이 깔리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 앱을 통해 선우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박쥐소년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선우를 이용하려 합니다. 선우가 친구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교묘히 파고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려 하는 모습을 보며, 친구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를 지키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하지 않고 조심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선우는 슈뻘맨 형들과 함께 진짜 친구의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바른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선우가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어서 흐뭇했습니다.



『슈뻘맨: 무인편의점 히어로』는 단순한 모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어려움, 좋은 친구를 선택하는 중요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현대적인 주제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낸 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공주가 읽기에도 너무나 알맞은 책이었고, 덕분에 친구 관계나 핸드폰 사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슈뻘맨: 무인편의점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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