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 - 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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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아이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는 늘 큰 숙제입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언어 발달이 조금 늦었던 영향인지, 친구와의 관계에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불시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에게 깜짝 놀라 이유를 물으니, 반 친구가 자신을 너무 잘 챙겨주어 감동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이없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얼마나 친구가 없었으면 그 사소한 친절에 그리 감격했을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는 눈치를 잘 보지 못하고, 소위 '낄끼빠빠'를 잘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친구들이 조금만 싫다는 표현을 하면 금방 의기소침해지곤 합니다.

한때는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매일같이 선물 공세를 하거나 선물을 만들어주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어쩌면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지 속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자기 고집이 세다 보니 감정 조절이 안 되어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 때도 있어 엄마로서는 참 답답했습니다.

심리 상담까지 해보지만,

결국 학교생활은 아이가 혼자 해야 하기에 엄마로선 막막함뿐이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친구들과의 소통법과 지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마침 이 책,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는 열한 살 어린 친구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으로, 이제 열 살인 우리 공주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도서였습니다.물론 책 한 권 읽는다고 모든 것이 마법처럼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친구 관계 역시 연습이 필요하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중요합니다.




이 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주로 친구 사이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흔히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법을 담고 있어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엄마 역시 아이의 학교생활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유리한 지침서가 되어 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친구한테 항상 양보해야 할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친구의 사랑을 얻으려 마지노선 없이 다 양보하곤 합니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결국 학교생활은 아이의 선택이기에, 항상 양보를 택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너 바보냐'며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자기 주장이 없이 자랄까 봐 엄마는 무척이나 고민이 됩니다.

이 책은 양보의 선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며,

아이가 자기 마음을 지키면서도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며,

모든 관계의 출발이 로부터 시작되어야 상처를 덜 받는다는 것을 아이가 깨닫길 바랍니다.

이 책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는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필수적인 성장의 도구입니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관계 맺기의 지혜를 나눌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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