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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명화 ㅣ 봄소풍 지식 더하기 2
이든 지음 / 봄소풍 / 2025년 9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우리 공주는 그림을 참 좋아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자주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어요. 늘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해야 세상을 보는 눈이 커진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쉽지 않았죠.
그동안 명화를 소개하는 책들을 몇 권 접해봤지만, 어린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워 금세 흥미를 잃곤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달랐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게 구성되어 있고, 그림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어 ‘명화’가 더 이상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책의 첫 장에는 ‘간절해’라는 주제로 ‘기도하는 어린 사무엘’ 그림이 소개됩니다.
간절한 마음이라는 감정 단어를 중심으로 짧은 구절이 함께 적혀 있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그림과 연결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힘들 땐 엄마 생각이 간절하다”는 문장을 읽으며, 딸아이는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동시에 짧은 글을 직접 따라 쓰며 어휘력과 표현력도 자연스럽게 키워가더군요.
저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리워’라는 챕터였습니다.
‘우편배달부 조제프 룰랭의 초상’을 보던 우리 공주는 갑자기 유치원 시절 짝꿍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어요.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과 따뜻함을 배우는 모습이 참 뭉클했습니다.
『마음으로 보는 명화』는 아이가 매일 한 장씩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명화 상식이 쌓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힘이 자라납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본다”는 것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공주가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언젠가 작은 화가의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봅니다.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책, 『마음으로 보는 명화』를 많은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