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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태도 - 삶이 버겁고 아직 서툰 어른들을 위한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5년 8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늘 파란만장하고 불안하며 격렬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올해 9월부터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여유를 가져보자고 다짐했다.
2010년, 오랜 직장을 떠날 때 한 선배가 건네준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앞만 보고 달려. 언젠간 다 해결이 될 거야.”
어쩌면 지금까지 그 말 한마디만 믿고 무작정 달려온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쳐버린 나 자신을 느낀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겠지. 이제는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걸어가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내 마음에 다가온 책이 바로 “매일의 태도”였다.
마치 단비처럼 지친 마음을 적셔주고, 흔들리는 내 삶의 태도를 차분히 돌아보게 만든다. 어릴 적에는 어른이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내 생각보다 훨씬 냉혹했고, 나는 그 속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애썼다.
그래서일까, 깊은 밤이 되면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책은 그런 물음에 작은 답을 던져준다.
순간순간을 점검하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라.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내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알아차리면 평온하다. 알아차리면 평정심이고 지혜다.”
그 문장이 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는 삶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나를 돌아보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나와 타인을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책은 일깨워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덮으며 또 한 번 다짐한다.
나 역시 의식적인 태도로 살아가야겠다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생의 관계에 대한 구절이었다.
혼자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그만큼 불편한 점도 감내해야 하고, 함께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역시 불편한 점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
인생이란 결국 부딪히고 상처받고, 다시 치유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그래서 이 책은 관계 속에서 흔들리고 지친 나를 위로하며, ‘함께’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조용한 밤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지금껏 노력하며 살아온 길에 의미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고, 인생은 여전히 설렘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다 잘 될 거야’라며 나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법을 배운다.
“매일의 태도”가 내게 준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이 용기였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삶을 대하는 작은 태도의 변화를 일깨워주는 인생의 지침서다.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사소한 일상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결국 책이란, 독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있을 때 빛나는 것 아닐까. “매일의 태도”는 그런 힘을 가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