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다 그래 제제의 그림책
구삼영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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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3 딸을 키우는 워킹맘인 저는 늘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화가 많아졌어요^^ 다음 주면 개학인데, 아이는 여름방학 숙제는 손도 안 댔습니다. 매일 아침 “숙제 좀 해!”라고 잔소리했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도대체 뭘 한 건지…ㅠㅠ

광복절에는 푹 쉬고 싶었지만 결국 아이를 데리고 커피숍에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초코라떼까지 시켜줬지만 제 속은 여전히 부글부글. 그런데 아이가 슬쩍 제 눈치를 보더니 『엄마들은 다 그래』를 읽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후 피식 웃으며 “우리 엄마도 화 많아”라고 하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요즘 제가 얼마나 화를 많이 냈는지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는 아이의 표정이 점점 환해졌습니다. 이유를 묻자, “엄마도 다른 엄마들처럼 화도 많지만, 중요한 건 울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거잖아”라고 말하는데… 그 순간, 가슴이 뜨겁게 울렸습니다.


사실 이 책은 그림이 많고 글이 적어 공부 전에 가볍게 읽으라고 가져온 것이었는데, 아이의 그 한마디 덕분에 글의 양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생에서 수많은 일을 겪더라도, 누군가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확신, 그리고 당당하게 세상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제가 아이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이었습니다.

『엄마들은 다 그래』는 표현이 서툴러도 사랑을 느끼고,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힘을 지닌 책입니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족 간의 애정이 더 단단해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엄마들은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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