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 전통 직업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윤경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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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서민 경제가 참 힘들죠.

뉴스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더니’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는데요. 그런데 솔직히 왜 ‘포도청’인지 정확히 몰랐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 유래를 제대로 알게 되었지요. 포도청은 옛날 죄인을 잡아다 심문하던 곳인데, 배고픔 앞에서는 체면도 윤리도 다 무너질 수밖에 없는 삶의 절박함을 그렇게 표현한 거더라고요.



울 공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는데, 명절 때나 기분이 좋을 때면 할머니가 쭉~ 하면 “얼씨구~ 구씨구~” 하며 흥얼거리곤 해요. 이번 책을 통해 ‘얼씨구구씨구’의 각설이 유래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저 거지쯤으로만 생각했던 각설이는, 알고 보니 예전 저잣거리에서 흥을 돋우며 공연하던 사람들이었더군요. 또 사극에서 자주 듣던 ‘저잣거리’도 장터를 뜻하는 말임을 이번에야 제대로 배웠어요.

*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는 단순히 속담의 뜻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삶, 직업, 그리고 사람들의 고단한 생존의 역사를 함께 전해주어 더 좋았어요.

우리 아이는 ‘배고프면 국가가 도와주면 되잖아’라고 묻더군요. 요즘 아이 기준에선 당연한 말이지만, 그때는 그렇지 못했던 시대라는 걸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영상도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로도 이어졌어요.

저는 어릴 적 ‘배추도사 무도사’를 보며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을 배웠는데,

요즘은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 정작 필요한 것들은 잘 접하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고, 시대의 발전 뒤에 숨겨진 아픔과, 사람들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힘과 지혜를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특히 *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문해력과 상식도 쑥쑥 자라나는 책이라 초등 필독서로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목구멍은 왜 포도청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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