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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 아이의 사회성 - 자기를 지키며 당당하게 표현하는 아이의 비밀
지니 킴 지음 / 빅피시 / 2025년 6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울 공주는 7살까지 외할머니 품에서 자랐어요.
코로나 시기라 어린이집도 5개월밖에 못 다녔고, 저는 워킹맘이라 곁을 지켜주지 못한 시간이 너무 많았죠. 그 시간 동안 공주는 친구를 사귈 기회도 없이, TV와 핸드폰과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래서인지 친구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커요. 친구를 위해 뭐든지 다 해주고 싶다는 아이. 항상 먼저 다가가고, 도와주려 하지만 아이들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고요. 적당한 거리, 도도함, 배려까지 모두 필요한 게 친구 관계라는 걸 저도 아이를 키우며 처음 배워갔어요.
초1부터 지금까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제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무너집니다.
사회성이란 게 단순히 사람을 좋아한다고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내 아이의 사회성’은 그런 저에게 큰 위로이자 방향을 제시해준 책이었어요. 사회성의 발달 과정부터 필요한 역량,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점들까지 현실적으로 짚어주고 있어요.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돌봐야 하는지 엄마로서 조금씩 감이 잡혔어요.

사실 초2까지만 해도 아이는 학교 이야기를 묻는 제게 늘 “몰라”라고만 답했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그게 아니란 걸 알고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그날 이후 아이가 자기 마음을 편히 털어놓을 수 있도록 무려 8개월 넘게 노력했어요. 이제는 속상하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조심스럽게 얘기해주는 아이를 보면,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요.
요즘 아이를 보면 아직 키워야 할 사회적 역량이 정말 많다는 걸 느껴요. 많이 막막하고 불안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무엇부터 천천히 시작해야 할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도 얻었어요.


초3인 지금, 본격적인 사춘기를 앞두고 사회성에 대해 엄마가 먼저 배우고 준비한다면, 아이가 세상과 부딪히는 순간에도 혼자 외롭지 않도록 옆에서 함께 걸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엄마로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 책이 그런 저에게 용기와 방향을 주었습니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당당히 말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앞으로도 꼭 곁에서 함께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