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은 소중해! - 내 기분을 위한 마음 챙김법
물보라(이정은) 지음 / 다락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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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하루가 감정의 롤러코스터 같다는 말에 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할까 걱정이었는데, 3학년이 되니 이제는 감정을 너무 솔직하고 자주 표현해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아요. 어른 눈엔 조금 과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가 자기 감정에 솔직해졌다는 뜻이기도 하죠.


아이의 감정 표현을 보며 느낀 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되,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건 사실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그 감정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스스로 배우는 과정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느꼈습니다. 말로 백 번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며 깨닫는 힘이 더 크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감정은 소중해는 우리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책을 받자마자 아이는 내용보다 스티커에 먼저 관심을 보였지만, 그 스티커 하나하나에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오늘은 친구랑 그림 그려서 기뻤어”, “친구가 날 싫어할까 봐 불안했어” 같은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가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대견하게 느껴졌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감정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가 그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다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구성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쉽고 친절해서, 아이가 스스로 책을 펼치고 감정을 정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죠. 특히 불안하거나 속상할 때 책을 꺼내 읽으며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려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정리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엄마로서 참 기뻤습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이렇게 매일 조금씩 연습을 하다 보면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생겨요. 감정 조절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자라는 것이란 걸, 아이를 통해 저도 배워가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하다 보면 기쁘고 속상한 다양한 감정들이 오가게 마련이죠. 그런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모든 감정은 소중해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숨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하고 존중할 때 더 건강하게 자란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모든 감정은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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