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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예프리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평점 :
모티브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처음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마치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은 ‘게으름’과 ‘부자’라는 상반된 단어로 구성돼 있지만, 저처럼 늘 바쁘고 지친 사람에게 오히려 큰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래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지만 경제적으로는 늘 제자리걸음.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 이
책은 그런 제게 꼭 필요한 조언과 자극을 주었습니다.
저는 40대를 앞둔 워킹맘입니다. 아래로는
어린 자녀, 위로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말 그대로
가족의 중심에 서 있는 가장이지요. 다행히 가족 모두 큰 병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매일 걱정과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 교육비, 부모님 병원비, 주거비용, 노후
준비… 밤에 문득 잠에서 깼을 때, ‘이러다 정말 아무것도
못 해보고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덮쳐올 때가 많습니다.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다음 날이 되면 또 정신없이 바빠져서
그 다짐은 잊히곤 하지요.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이 책의 첫 장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의 삶은 계속 오르막이다.”
순간 고개를 떨궜습니다. 자기계발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경제 공부는 미루고 미뤄온 저 자신이 부끄러웠거든요. 사실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어려운 수학 공식처럼
느껴졌고, 그보다는 눈앞의 생활을 꾸려가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핑계를 댔던 것 같아요.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재테크 팁과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경제 초보’인 제 입장에서 정말 하나하나
너무 와닿고 도움이 됐어요. 특히 ‘ETF 선택 기준’, ‘자동 투자 시스템 만들기’ 등은 저처럼 투자 경험은 있지만 기초가
부족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보였어요.
3년 전, 저도 욕심만
앞서 주식을 시작했지만, 아무 공부 없이 덤빈 결과는 참담했죠. 누가
좋다더라 하는 말만 듣고 종목을 샀다가 손해를 보고, 결국 시장을 원망하며 손을 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지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S&P500’이나 ‘나스닥’조차 제대로 몰랐으니,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었지요.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에요. 전문 용어나 개념도 쉽게 풀어주고, 각
장은 평균 4~5쪽 정도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자기
전 한 챕터씩 읽다 보면, 경제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이는 게 느껴져요.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팁도 많고, 워킹맘인 제 상황에도 맞는
조언들이 많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울렸던 건, 이 책이 단순한 ‘돈 버는 법’에 그치지 않는다는 거예요. 나를 돌아보고, 삶을 계획하며, 돈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맺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지금 가진 돈이 적어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용기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게으르게 살지만 부자는 되고 싶어.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정말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어요. 비록 작고 느린 걸음일지라도, 오늘부터 커피값을 아끼고, 필요 없는 물건을 정리하며, 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부자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요?
경제가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분들, 저처럼 현실에 치여 삶을 놓치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어렵지 않게, 그러나
뼈 있는 조언으로 우리 삶에 작은 균열을 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게으르지만 꾸준한’ 첫걸음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