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이 안에 있어! - 신개념 추리게임북
모데스토 가르시아 지음, 파트리시아 데 페드로 그림, 엄지영 옮김 / 이타카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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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치 사건 현장 한가운데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총 7개의 사건이 실려 있는데, 순서 상관없이 아무 데서나 골라 읽어도 OK! 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자유로운 구성이에요. 책 전체가 수수께끼 같고, 뭔가 숨겨진 듯한 분위기라서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죠.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건, 각 사건이 시작될 때마다 툭 하고 문제를 던져준다는 점이에요. “이건 어때? 맞춰볼래?” 하고 책이 말을 거는 기분이랄까요?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며 머리를 굴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문해력도 쑥쑥 자랍니다. 그냥 읽는 게 아니라 ‘생각하며’ 읽게 되니까 몰입도는 두말할 필요 없어요.


추리라고 해서 전부 어렵냐고요? 천만에요! 살짝 눈치만 있으면 단서가 슬쩍슬쩍 보입니다. 물론 급한 사람—예를 들어 저 같은 엄마—는 처음에 “이게 뭐야!” 하고 당황할 수도 있어요. ‘진열장 안의 보석’ 사건에서는 저도 갈피를 못 잡았는데, 천천히 다시 보니 어딘가에 똑! 하고 단서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딸은 저보다 훨씬 침착하게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겁니다. “엄마, 내가 더 잘하네~” 하고 으쓱해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어요. 자존감 뿜뿜! 엄마는 오늘도 패배를 인정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 ‘단서’라는 단어가 거꾸로 나오거나, 그림에 힌트가 숨어 있어서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게 만들어요.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라 지루할 틈이 없어요. 혹시 글 읽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여도, 그림과 힌트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답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만화 스타일이라 분위기도 굉장히 세련되고 멋져요. 책장에 꽂아두기만 해도 뿌듯할 만큼 예쁘답니다.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리를 즐기며 놀 수 있는 책,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읽다 보면 엄마도, 아이도, 어느새 진짜 명탐정이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범인은 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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