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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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의 길’’ 이 책을 펼치기도 전에 뒷장에 적힌 한 문장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내가 걸어온 흔적이 나의 길이 됩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 구절을 읽으며,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낸 덕분에 지금의 단단한 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잘 살고 있다는 것은 그간의 여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증거 같았습니다.


이 책 ‘‘나의 길’’은 초등학생부터 백세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엄마가 읽고, 딸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삶의 중요한 교훈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대화를 이끌어내기에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강을 건너는 아이의 이야기였습니다.

깊고 거센 강물 앞에서 아이는 수영을 못했지만,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실패하며 통나무를 엮어 다리를 만들고자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죠. 옆에서 하마가 지켜보고 있었지만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하마를 원망했지만, 하마의 눈빛에는 무언의 격려와 믿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이 장면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성장해가는 과정과 꼭 닮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라면 아이를 대신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결국 강을 건너야 하는 것은 아이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법, 포기하지 않는 힘은 부모가 대신 가르칠 수 없는, 아이만의 몫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 또한 많은 실패를 겪으며 단단해졌기에, 이 메시지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또 한 가지 마음에 남았던 것은혼자 있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이를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어려운 수업이라고 말합니다. 혼자라는 생각은 외롭고 두렵지만, 오히려 그 순간이야말로 내 안의 힘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저도 마흔을 앞두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며 깨달았습니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던 시절의 외로움을 메우려는 듯, 친구를 전부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너무 조급했나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언젠가 혼자 있는 법을 배워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겠다는 다짐도 들었습니다.

‘‘나의 길’’은 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의 삶뿐만 아니라, 엄마인 저 자신에게도 여전히 배워야 할 힘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지금도, 또 앞으로의 길에서도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이야기,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책 읽고 독후지 다운하여 읽을수 있답니다.





나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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