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이창현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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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워킹맘입니다. 아이도 키워야 하고, 직장일도 해야 하니 하루하루가 정말 전쟁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머릿속으로는 ‘이번에는 꼭 해내자!’ 다짐하지만 실제로 끝까지 실행한 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 책의 제목,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를 처음 봤을 때, 그 직설적인 표현에 웃음이 나면서도 동시에 ‘찔림’이 왔습니다. ‘아, 이건 내 얘기다’ 싶더군요. 그때부터 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제목만큼이나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왜 늘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지를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력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이라 처음에는 흔한 조언들이 반복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책은 전혀 달랐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공감되는 예시들, 그리고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연말이 되거나 새 다이어리를 받을 때면 늘 계획을 세우곤 했습니다. 보통 6가지 목표를 세우는데, 실제로 달성하는 건 1가지도 채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해마다 세우는 목표가 거의 같다는 점이 저를 웃프게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그리고 돈 모으기입니다. 몇 년째 반복하고 있는 목록들이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은 ‘공개 선언’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하지 않을 일을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장황하게 얘기하고 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선언하는 척하지만,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제가 새로운 다짐을 할 때마다 옆자리 동료가 웃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 사람 또 시작이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 부끄럽지만 동시에 웃음도 나더군요.

책에서는 다이어트를 예시로 들며,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비록 다이어트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이다 보니 줌바댄스를 일주일에 두 번씩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공개 선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번째인 ‘나쁜 음식 안 먹기’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 저는 당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편입니다. 몸이 안 좋아질 때마다 반성하지만, 어느새 또 단 음식을 집어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책에서 제시한 ‘설밀나튀술담탄(설탕, 밀가루, 나트륨, 튀김, 술, 담배, 탄 음식)’을 책상 위에 붙여놓고 주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 외국어 학습, 선크림 바르기, 운동, 투자 공부, 스피치 등도 저에게 모두 유용한 조언이었습니다. 특히 독서는 예전에는 정말 싫어했지만, 작년 11월부터 읽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오히려 책 욕심이 생겼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습니다. 외국어 공부는 늘 미루기만 했지만, 이제는 하루 10분씩이라도 꾸준히 해보자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예시들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말뿐이었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실용적인 안내서입니다. 읽는 내내 무겁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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