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의 어린이 성 고민 상담소
전진경 지음 / 다락원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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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10살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 아이가 부쩍 짜증도 많아지고, 제가 무슨 말만 해도 "또 시작이네" 하며 방 안 깊숙이 들어가 버릴 때가 많아요. 사춘기가 시작된 건가 싶어 걱정도 많고, 특히 유튜브 같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혹시나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진 않을까 늘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러던 중포리의 어린이 성고민 상담소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성에 대해 언젠가는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막상 아이와 대화를 나누려 하면 저부터가 어색하고 쑥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문제는 아이가 평소 책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이 책은 달랐어요.

처음엔 슬쩍 펼쳐보더니 어느새 집중해서 읽고 있더라고요.

보지 마했더니 더 궁금한지 한참 들여다보는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포리의 어린이 성고민 상담소책은 태어날 때부터 사춘기, 몸의 변화, 연애와 사람, 성에 대해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아주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요.

딸아이는 특히 몸의 변화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아직 2차 성징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미래에 자신에게 생길 변화들을 상상하며 궁금해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브래지어 이야기 나올 땐 혼자 몰래 눌러보는 모습에 웃음이 났어요.




예전에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보더니 "언제 아기가 태어나요?"라고 물어 당황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정자와 난자에 대한 내용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엄마가 툭하면너 사춘기야?” 하며 혼내던 그사춘기라는 개념도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성교육은 꼭 필요한 이야기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일부러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궁금해했던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 걱정 많고 서툰 엄마들에게포리의 어린이 성고민 상담소는 딱 맞는 책입니다.


포리의 어린이 성고민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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