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무지고 다정하게, 할 말은 하는 학교생활 대화법 - 선생님·친구들에게 똑 부러지고 상냥하게 말하는 연습 ㅣ 말랑말랑 요즘지식 7
김정 지음, 심통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
우리 공주는 여섯 살까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공기가 맑은 시골에서 친구 없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잘 알지 못했다. 언제나 순수한 생각을 그대로 내뱉는 덕분에 엄마는 늘 걱정이 많다. 어떻게 보면 이 책 속 캐릭터인 ‘당당이’의 확장판 같다.

그런 우리 공주도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반에서 인기를 얻고 싶어진 모양이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혹해 펼쳐보게 되었다. 단번에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하루에 10개씩 내용을 보고, 엄마가 퀴즈를 내며 대처법을 익히기로 했다.

야무지고 다정하게, 할 말은 하는 학교생활 대화법 이 책의 첫 번째 장은 선생님과 대화하기이다.


우리 공주는 엄마를 닮아
‘목적형 인간’이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심지어 상대방이 완전히 이해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이야기하는 성향이 강하다. 한
번은 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짝꿍이 싫다며 수업 시간, 쉬는
시간 내내 이야기하고, 그것도 모자라 편지를 써서 ‘싫어하는
이유’ 6가지 이상을 적어 전달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자기 생각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는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방법에 대해 한 번 고민해보자고 하셨다.
마침 이 책에서도 짝꿍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다.
공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방식이 더 현명한 대화법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준비물을 챙겨 오지 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선생님이 발표시킬 때 어떻게 반응할지, 선생님이 무서울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저학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내용들이 많다.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대화법을 익힌다면, 학교생활이 훨씬 원만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야무지고 다정하게, 할 말은 하는 학교생활 대화법 이 책의 두 번째 장은 친구와 대화하기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 적응에 신경을 썼다면, 초등학교 2학년부터는
친구 관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주의 세계에서도 초2부터 친구가 1순위가 되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만, 성격이 강한 탓에 대처법을 잘 몰라서
종종 ‘왕따 아닌 왕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어 핸드폰을 사줬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를 접했다. 우연히 단톡방을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서로 싸우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용은 유치했지만, 욕설은
어른 못지않게 거침없었다. 단순한 친구 관계 갈등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핸드폰 사용에 대한 기준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설명했다. 지금 떠올려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것이 커지면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단톡방 폭력’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는 친구가 뒷담화를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 공주와 함께 그 상황을 떠올리며 토론해보았다. 덕분에 앞으로 친구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육아란 늘 바람대로 되지 않고, 시대가 변하면서 아이들이 겪는 문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야무지고
다정하게, 할 말은 하는 학교생활 대화법』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심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한 번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야무지고 다정하게, 할 말은 하는 학교생활 대화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