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지금은 없다
이종서 외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8년 1월
평점 :
제가 제일 처음 책에 빠지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었어요. 저희 집엔 책이 많지가 않았는데 저랑 7살 차이나는 친오빠가 어느날 논리야 반갑다 시리즈 3권을 제게 선물해 주면서였죠. 그 책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읽었던 책을 또 읽고 또 읽고 하다가 점차 다른 책으로 시선을 옮겨갔더랬죠. 그 후 만화책에 빠진적도 있었고,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등등 나이때마다 빠졌던 분야가 달랐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쭉~ 책만 읽었냐? 그건 당연히 아니죠. 몇달씩 책을 안 읽기도 했지만 그래도 결국 또 찾게 되고, 읽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삶 어느 부분에서도 책 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지금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보면 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단순히 책을 읽는것만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점에 가는 거, 그냥 책을 둘러보는 거 그런 행위조차도 다 좋아한다고 해요. 맞아요. 저도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도 그냥 서점에 가는 게 좋고, 도서관에 가는 게 좋거든요.
요즘 전자책도 많이 나오지만 저는 아직도 종이책이 주는 그 위안이, 그 평온이 너무 좋아서 종이책이 가득한 그 냄새가 너무 좋아요.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죠.
사실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하루 15분씩만 읽어도 그 효과는 대단하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매일 꾸준히 읽는 15분이 쌓이면 한달에 1~2권은 거뜬히 읽어낼 수도 있는 시간이거든요.
저도 매일 꾸준히는 못 읽지만 가급적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며칠동안 그 책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고 해요. 아니 궁금해서 자꾸 손이 가게 되는거지요. 책도 텔레비젼처럼 한번 습관이 되면 재미가 들어서 뒷부분이 궁금해서 도저히 읽지 않고는 못 베기게 되거든요.
저도 20대에는 글쓰기를 참 좋아했다고 기억됩니다만 30대가 되어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글쓰기는 정말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이것도 물론 핑계일 수 있어요. 자꾸 안쓰다 보니 이제는 글쓰는게 너무 힘듭니다. 사실 이런 서평쓰는것도 굉장히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그걸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책의 표지에 보면 저자는 130킬로의 과체중을 독서로 뺐다고 하는데, 반대로 저는 책을 읽으면 주전부리가 그렇게 생각이 납니다. 오징어 다리라던가 과자라던가 말이지요. 그래서 북카페나 만화방은 저에게 가장 위험한 장소 중 하나에요. 먹을 거리와 책이 넘쳐나는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