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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리의 사람들 ㅣ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3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p.80 하지만 레이콘은 궤변의 달인이었다. 그는 궤변가로 태어나 궤변으로 호흡을 했으며, 지금은 궤변 속에서 날기도 하고 수영도 한다. 화이트홀의 누구도 그를 이길 수는 없었다.
p.393 협박당한 자는 두려움 때문에 존엄을 가장한다. 그건 함정을 탈출하려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p.422 다른 한편, 적수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분명하게 인간의 얼굴을 드러냈다. 지금껏 스마일리가 죽어라 추적했던 야수도 광인도 로봇도 아니었다. 그도 분명한 인간이었다. 스마일리가 손을 조금만 내밀어도 절박한 사랑 따위에 무너지고 말 그런 인간.... 그건 스마일리 자신아 실타래처럼 꼬인 삶을 통해 터득한, 누구보다 잘 아는 약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