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와는 맞지 않는 소설. 어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힌다. 뒤죽박죽. 맛으로 따지면 이것 저것 다 넣어 못 먹게 된 요리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의 상페
장 자크 상뻬 지음, 허지은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상뻬의 그림을 보면 미소가 머금어진다. 마음의 한 구석에 잠자고 있는 추억과 기억을 꺼낸다. 뉴요커에 실린 표지그림들과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시간순서대로 보다보니 최근 그림이 더 여유롭고 자유롭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3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이 똑똑하고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도 몰랐던 에마.
읽는 동안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는데 그것은 주인공을 향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었다. 읽고있는 나는 부끄러움을 쉽게 느끼지만 현실의 나는 에마같은 자만심과 오해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당당하게 해왔는지 모른다. 아마 지금도 빈도는 조금 줄었을지 몰라도 더 좁고 깊어진 편견으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에마는 진실이 드러나고 자신이 만든 실타래에 후회하고 반성한다. 사실 처음부터 다 가진 자는 에마였던 터라 짧았던 고통에 얼마나 깊은 반성을 해서 인격이 다듬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봤자 스무두어살이 아닌가.

하지만 아마 에마는, 우리는, 계속 살면서 과신하고 후회하고 성장하는 일을 반복할 것이다. 서른에는 스무살이 부끄럽고 마흔에는 서른이 부끄럽다.
그래서 에마는 스무살의 나처럼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다.

하지만 나이틀리씨는 여전히 판타지가 아닐까. ^^ 혹은 결혼 후에 수많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을지도 모르겠다. 연애 시절의 남자는 누구라도 완벽하니까.



에마 밑줄긋기

낙관적인 기질의 사람은 늘 실제보다 나은 것을 기대하지만, 기대의 크기에 비례하는 낙담이라는 대가를 치르지는 않는 법이다. 그런 사람은 현재의 실패를 딛고 곧장 날아올라 다시 희망을 품기 시작하는 것이다.

올바른 행실에는 존경이 따르는 법이오.

다른 사람들의 뜻을 거슬러 옳은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관철하려 한 적이 여태 한 번도 없고 이번이 처음이라면, 당신이 말하는 그 상냥한 젊은이란 나약해 빠진 젊은이에 불과하오.

완전한 진실을 접하게 되는 것은 인간에게 드문, 아주 드문 일이다. 뭔가 약간의 위장이나 약간의 오해가 개입되지 않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행동에 대해서 오해했을지언정 감정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않은 그런 경우라면, 오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한 농담으로 중요하게 여기던 것들을 잃고, 그런 인생에서도 여전히 헤어나올 수 없는 복수심으로 더 상처를 받는다.
좀 더 어릴때 읽었다며 이런 느낌은 아니였을 것 같다. 점점 내가 의도한바처럼 세상이 날 이해하지도 이끌어가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인상깊은 구절...


변질된 가치나 가면이 벗겨진 환상은 똑같이 초라한 몰골을 하고 있고, 서로 비슷하게 닮아서 그 둘을 혼동하기보다 더 쉬운 건 없죠

기쁨의 신봉자들이 대개 제일 음울한 사람들이다

위선자들처럼 내게 진짜 얼굴 하나와 가짜 얼굴 하나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젊었고, 내가 누구인지 누가 되고 싶은지 자신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얼굴들 사이에 존재하는 부조화가 내게 두려움을 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나는 그중 어느 것에도 꼭 들어맞지 않았고, 그저 그 얼굴들 뒤를 맹목적으로 이리저리 헤매 다니고 있었다.

음악이 들릴 때 우리는 그것이 시간의 한 양태라는 것을 잊은 채 멜로디를 듣는다. 오케스트라가 소리를 내지 않게 되면 우리는 그때 시간을 듣게 된다. 시간 그 자체를. 나는 휴지를 살고 있었다.

슬픔, 우울의 공감보다 사람을 더 빨리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없다. (그 가까움이 거짓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날 저녁부터 내 안의 모든 것이 변했다. 내 안에 다시 누군가가 살게 된 것이었다. 나의 내며는 마치 방처럼 휙 청소가 되고 어떤 사람이 거기에 살게 되었다. 여러 달 전부터 바늘이 마비된 채 벽에 걸려 있던 시계가 갑자기 다시 똑딱거리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이 검사에 통과한 사람은 없다. 예전에 내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얼른, 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확신에 의해서 혹은 두려워서) 그랬던 것처럼 그들 모두가 손을 들고 만다. 그러니 인정하시라. 당신을 유배 보내거나 사형할 태세인 이들과 같이 산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그들과 아주 친해지기가, 그들을 사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삶은, 아직 미완인 그들을, 그들이 다 만들어진 사람으로 행동하길 요구하는 완성된 세상 속에 턱 세워 놓는다. 그러니 그들은 허겁지겁 이런저런 형식과 모델 들, 당시 유행하는 것, 자신들에게 맞는 것, 마음에 드는 것 등을 자기 것으로 삼는다. 그리고 연기를 한다.

어린애 같은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면 할수록 그는 슈퍼맨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더욱더 광적으로 수행했던 것이다.

젊음이란 참혹한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이 희랍 비극 배우의 장화를 신고 다양한 무대 의상 차림으로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면서 광적으로 신봉하는 대사들을 외워서 읊으며 누비고 다니는 그런 무대다.

아무것도 용서되지 않는 세상, 구원이 거부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 어떤 행위도 그 자체로서 좋거나 나쁘지 않다. 오로지 어떤 행위가 어떤 질서 속에 놓여 있느냐 하는 것만이 그 행위를 좋게도 만들고 나쁘게도 만든다.

자기 밖에 놓인 수수께끼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너무도 커다란 수수께끼인 그런 나이, 또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 해도) 자기 자신의 감정, 자신의 혼란, 자신의 가치 등을 놀랍게 비추어 주는 움직이는 거울에 불과한 그런 바보 같은 서정적 나이에 대한 분노였다.

미루어진 복수는 환상으로, 자신만의 종교로, 신화로 바뀌어 버리고 만다. 그 신화는 날이 갈수록 신화의 원인이 되었던 주요 인물로부터 점점 더 분리되어 버린다. 그 인물들은 사실상 더 이상 예전의 그들이 아닌데, 복수의 신화 속에서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커스 - 당신의 잠재된 탁월함을 깨우는 열쇠
대니얼 골먼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중반까지 읽었는데 남는 내용이 거의 없다. 번역이 어색해서 그런지 신문기사가 나열된 것 같이 느껴진다. 이렇고저런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는건지.. 후반부에 좋은 내용이 있으면 리뷰 수정할 예정임..

* 추가.
후반부에는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크게 새롭지도 않고 와닿지도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