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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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이미 이 책의 매력에 빠져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완전히 매혹되었다. 아주 길고 긴 한 사람은 인생사, 그것도 호텔에 감금된 옛 귀족 출신 남자의 삶이 이토록 다채롭고 가슴을 울릴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 결말까지도 이 책다웠다. 이상하게 읽는 동안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인생의 수레바퀴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우연, 그리고 시대와 운명이 아주 담백하고 영리하게 버무려져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읽었지만 소장할 계획이다.

p.52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p.98 화려함은 끈질긴 힘이니까 말이다. 영악함도 끈질긴 힘이다. 황제가 계단 아래로 끌려 내려와 거리로 던져질 때 화려함은 얼마나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는가. 그러고 나서 화려함은 조용히 알맞은 때를 기다리며 새로 임명된 지도자의 복장에 관해 조언해준다...

p.101 하지만, 백작이 속으로 생각했다. 모든 인류에겐 적당한 정도의 슬픔이 있단다.

p.488 아이를 양육하는 데는 수많은 걱정거리-학업, 옷, 예절 등-가 뒤따르지만, 결국 부모의 책임이란 매우 단순한 것이다.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키움으로써 아이가 목적 있는 삶을, 그리고 신이 허락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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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의 여름 세트 - 전2권 마르셀의 여름
마르셀 파뇰 지음, 이재형 옮김 / 서해문집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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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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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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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츠나 음악 관련 만화를 글로 읽는 느낌. 물론 만화의 과장된 표현이나 극적 반전은 적고 세세한 장면묘사와 인물의 관계들이 표현되어 푹 빠져읽었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정서가 너무 강해서 조금 아쉽다.

p.455 뭔가를 깨우치는 순간은 계단식이다. 비탈을 느긋하게 올라가듯 깨우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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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법 - 하 - 제6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대상 수상작
야마다 무네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애플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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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을 얻어 거의 영원한 삶을 얻는다면 사람은 행복할까? 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영원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강제 수명제한을 둔다면 평범한 죽음과는 어떻게 다를것인가.. 두 권으로 이루어진 긴 이야기이지만 지루하지않고 몰입하며 읽었다.

p.62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단이 항상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내려진다는 법은 없다. 날마다 일어나는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나 접했던 말들이 어느샌가 인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훗날 돌이켜봐도 무엇 하나를 콕 집어 원인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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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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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흘러갈수록 마스다미리의 책이 가슴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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