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일 듯하다. 하나는 다 큰 어른이 만화나 팽이에 빠진 것에 철없다며 질책하는 시선이다. 다른 하나는 콘텐츠 사업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시건일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 글에서 저자의 인간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도 퇴근하고 나면 애니를 전문적으로 방영하는 투니버스 같은 채널을 톨어놓곤 한다. 우리 어머니는 나와 정반대의 성격이시라 그 시간에 영어나 뉴스를 틀어놓으라고 하시지만 나는 직장에서도 시달렸는데 하며 고집하곤 한다. 일요일이면 좀 더 많은 애니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곤 한다. 남들이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 난 애니메이션을 봤던 거 같다. '언제 철 들래?' 하는 것이 우리 어머니의 시각, 혹은 이 사회의 대표적인 시각일 것이다. 아직도 우린 사회에서는 애니는 어린이나 보는 것, 어른이라면 백수나 오따쿠나 보는 것으로 아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것들이 콘텐츠 문화 사업의 시각에서 실용적인 시각을 가진 어른들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최선규의 이런 콘텐츠 사업가로서의 역량이 아니다. 분명 사업가로서의 역량은 중요하지만 본질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그의 '열정'이다. 그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속에서도 집념과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그의 진가는 어린이용 완구와 애니에서 빛을 발하는데 물론 이 책에서 다 소개된 것은 아닐 테지만 그의 사업가적인 수완 못지 않게 큰 역할을 한 것은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의 감각이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보고 느기는 감각이 그를 부동의 1위 완구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단지 그런 것뿐만 아니다. 그의 성공담과 함께 사람 사는 도리까지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를 저버리고 잘 되는 사람은 없다.” “효자는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이 고개를 드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한 번 고개 숙인 사람은 끝까지 고개를 숙여라.” “서운한 것만 생각하니 불만이 생긴다” 는 조언도 담고 있다. 감성에 호소해야 하는 콘텐츠 사업은 인간의 내면으로 다가가야 하고, 모든 출발점은 ‘인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어른애게는 자칫 지루하고 유치해 보일 수 있는 뽀로로가 뽀느님 뽀통령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매출 1조원을 기록하고 캐릭터 가치 5000억원, 120여 개국에 수출되는 시대다. 실용적인 분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하면 콘텐츠 사업은 이토록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니 제발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을 경시하지 않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