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맨 Idea man - 빌 게이츠의 경영보다 폴 앨런의 발상을 배워라 ㅣ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1
폴 앨런 지음, 안진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프로그램 언어를 배웠다. BASIC, 코볼, 포트란, C언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1.5세대 정도 되는 것 같다. BASIC은 프로그램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으로 기계어인 어셈블리에 비해 편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논리적인 사고를 배우기에도 아주 좋다. 프로그램을 배울 그 당시에는 마이크로소포트의 빌게이츠가 만든 것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아이디어맨]을 읽고 나서 BASIC을 폴 앨런이 주역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폴 앨런의 자서전이다. 폴 앨런의 일생을 통해 열정과 도전을 배울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스토니악처럼 폴 앨런은 마이크로소포트의 주역 프로그래머다. 이에 비해 스티브잡스나 빌 게이츠는 오히려 계산적인 사업가에 가깝다. 그동안 빌게이츠는 우리에게 기부를 잘하는 대부호 정도의 이미지였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그의 다른 면모를 읽을 수 있다. 그 시각 차이는 아마 사업가와 기술자의 차이일 것이다.

 

1974년 12월 겨울, 앨런은 파플러 일렉트로닉스 신년호를 구입한 그는 하버드 학부생이자 중학교, 고등학교 단짝 친구였던 빌 게이츠에게 그것을 보여주었다. 잡지는 최초의 진정한 PC인 알테어 8800에 관한 커버스토리였다. 앨런은 게이츠와 자신이 알테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폴 앨런은 게이츠에게 알테어에 돌릴 BASIC의 개발을 위해 협력하자는 제안에 동의하였고, 그럼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협력관계가 출범한 것이다.

 

결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젊었고 도전에 겁이 없었으며 과제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나이가 더 많았거나 뭘 좀 더 알았더라면 빌과 나는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의 막대함에 질려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젊었고, 어떻게든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 풋내기였다.‘

 

그가 이룬 성과들은 모두 끊임없는 준비와 고된 노력의 선물이었다. 물론 여러 가지 행운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시기에 맞춰 프로그램 언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고, 그의 비전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기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유년기 이후로 그는 항상 미래 시제로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업계의 리더는 절대로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빌과 내가 처음부터 추구했던 슬로건인 ‘우리가 표준을 세운다’를 고수했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려 마이크로소프트를 일찍 떠났지만, 그 이후의 인생에서는 고향인 시애틀과 가까운 미국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의료와 인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기부를 하였다. 또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20대 말년에 심각한 병에 걸리자 나는 내 인생이 너무 편협한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에 후회가 일었다. 하지만 병에서 회복한 후 세상을 여행하자 나는 다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임을 깨달았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열정과 도전, 그리고 아이디어로 무척이나 유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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