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up 캐치 업 (하) - 2011년 소비자 트렌드 읽기 Catch up 캐치 업
(주)트렌드모니터 & (주)엠브레인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 [슈퍼크런처]라는 책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전문가의 직관, 분석보다도 자료가 갖고 있는 숫자 그중에서도 통계가 갖고 의미가 훨씬 더 크고 신뢰할 만하다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분석과 직관보다도 현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예측하는데 있어서 통계가 갖는 의미가 그렇게 크다는데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식노마드의 CATCH UP은 이러한 통계를 사용해서 지금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기업과 정부일 것이다. 기업에서는 3~6개월마다 이 책이 필요할 것이고, 정부는 정책을 서우고 그 효과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이 책이 최소 1년 단위로 필요할 것이다.(지금 우리나라통계작성은 5년마다 한 번씩 하는데 너무 늦다) 그러나 이 책이 꼭 기업과 정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하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책의 서문에서 나와 있듯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에 가장 큰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12쪽).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굉장히 불안한 사회이며 또한 불확실성이 큰 현대라는 시기를 살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나의 지나친 일반화일까? 사람들은 대체로 선택의 기로에서 대중들이 많이 선택해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남의 삶에 관심을 많이 갖고. 그것이 상품 판매의 지극한. 혹은 정부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었다 함은 곧 그것이 트렌드라면 우리가 매 순간 얼마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불확실한지를 설명하는 지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IT 모바일, 유통 쇼핑, 저축 소비, 여가 의식, 사회 문화 5장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는 각각 갤럭시 VS 이이폰의 사용자 비교,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 소비자 리뷰 영향력, 2010년 백화점 이용현황, 펀드투자, 저축이용률 현황, 2010년 연말 모임 장소, 기부문화, 영어학습, 저출산, 커피전문점 이용 등 각각의 소주제로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해석이 물론 가능하겠지만, 내 생각에 우리나라는 점점 물질주의, 실용주의, 경쟁지상주의 등이 만면해 있고, 공동체 의식은 약해지고 있으며, 복지에 대한 갈증은 크나 정작 본인 지출과 기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답답한 현대도시생활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불확실성 때문에 무속 등 점을 찾는 경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건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제일 요인은 시간과 돈을 줄일 수 있는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대다수 국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무척 직관적으로 되어 있다. 한 가지 주제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사기간과 조사대상이 나오고. 도출할 수 있는 가장 큰 결론을 제시한 후 그에 대한 부가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차트가 제시되어 있고, 다음에는 더욱 상세한 내용이 통계화되어 보기 편하게 제시되어 있다.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한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마크 트웨인) 다시 통계를 작성하는 방법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자기 입맛대로 인용함에 따라 거짓말이 될 수도, 진실에 가까울 수도 있다. 이 책은 전문여론조산기관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심사숙고와 많은 노력을 해서 작성한 책이니 상당히 신뢰도가 높다고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항상 통계를 읽을 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왜곡된 점이 없는지 세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어쨌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스토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 책을 기업과 정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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