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연봉의 90%가 결정된다 - 20대에 땀 흘려 배우고 30대에 꽃 피워라
도이 에이지 지음, 안춘식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20대에 연봉의 90%가 결정된다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슴속에서 무언가 답답함을 느꼈다. 이제 내 나이 서른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미쳐라, 공부해라, 이기적이 되어라, 빨리 해라, 성과를 내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 슬로건들. 열심히 해라를 넘어서 독해져라, 독해져라를 넘어서 지독해져라를 요구하는 이 시대. 그런 사회를 반영하는 책, 현기증이 날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저자는 나이별로 해야 할 일을 제시한다.

 

-33세까지 ‘배움’을 마친다

써 있는 그대로다. 단 여기서 배움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학업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배우는 업무능력도 있다. 33세까지 학업능력이든, 업무능력이든 모두 자기 개발해야 인생이 편하다는 뜻

 

-26세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입사한다

이 장에서는 입사시에 유의할 점, 참고할 만한 점을 제시한다. 취업시 스킬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입사~28세 몸을 써서 회사에 진력한다

입사하고 난 후 3년차까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열심히 몸으로 하라가 주제.

 

-29~31세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것을 만든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32~33세 회사 밖으로 나가 본다

이제 회사를 벗어나 업계라는 더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라는 내용 외 여러 가지를 담고 있다.

 

-34~35세 조직을 꾸려 나간다

드디어 회사를 떠나서 자신만의 관리 단계에 들어간다. 즉 창업이다.

 

다만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사정에 맞춰 나이를 제시한 것이므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보아도 좋겠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는 나이별 지적사항은 유의해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런 류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경쟁, 성과 지상주의의 화신이다. 이것이 나를 내내 씁쓸하게 했다. 왜 꼭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악착 같이 경쟁하고 피 말리게 살아야 할까. 그것이 정말 행복일까. 그리고 이 커트라인에 들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들은 그대로 인생의 낙오자일까? 하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들었다. 경쟁, 성과에 대한 염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공무원고시에 매달리는 게 아닐까. 그런 측면도 분명히 우리 사회의 한 측면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저자같이 중소기업에서 끊임없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해 가며 업무를 배우고, 결국에는 자신의 창업을 하는 길을 가라고 하는 것은 분명 큰 스트레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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