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체 게바라 평전
시드 제이콥슨 외 지음, 이희수 옮김 / 토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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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남미는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수백년 동안 받았다. 그래서 중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가톨릭 교도가 많다.

 

 그런데 중남미 지역의 농촌들에 가보면, 예수의 초상화와 함께 또 한 사람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그게 누굴까? 다름아닌 체 게바라이다.

 

 아르헨티나의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체 게바라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빈부 격차, 그리고 중남미 인근 국가들에서 원주민인 인디오 후손들이 극심한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반면 극소수 부호들은 미국의 세력을 등에 업고 온갖 사치와 향락을 누리는 모순을 보면서 의문과 분노를 품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인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총을 들고 무장 혁명을 일으켜, 미국과 결탁한 상류층들을 쓸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평생을 저항 혁명에 몰두한 사람이다.

 

 체 게베라의 이런 노력이 가장 큰 결실을 본 지역은 바로 쿠바이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다시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쿠바는 체 게바라가 꿰뚫어 본 것처럼 극심한 빈부격차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었고, 그런 쿠바의 현실을 노린 체 게바라의 전략은 성공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체 게바라의 다음 목적지인 콩고와 볼리비아에서 혁명에 실패했다.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체 게바라는 정부군과의 교전 끝에 전사하고 만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20세기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적 인물로 꼽힐 만큼, 체 게바라는 명성을 떨쳤다.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는 체 게바라의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빈부의 격차와 절망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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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아셰트클래식 4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모리스 포미에 그림 / 작가정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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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불멸의 걸작...! 죽기 전에 꼭 읽어봐야 할 최고의 해양 소설이자, 인간과 자연을 심도있게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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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아셰트클래식 4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모리스 포미에 그림 / 작가정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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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 딕... 보다는 일본식 제목인 백경, 즉 하얀 고래로 더 유명한 미국의 고전 소설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굳이 내가 줄거리를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구약성경의 사악한 왕인 아합의 이름에서 따온 인물인 에이헤브 선장이 자신의 다리 한 쪽을 빼앗아간 포악하고 거대한 하얀 고래인 모비 딕을 잡기 위해 포경선을 몰고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도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기둥 줄거리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소설을 단순한 복수극으로만 쓰지 않았다. 실제 소설을 읽어보면 모비딕에 관련된 내용은 처음과 끝 부분에서만 나오고, 나머지 대부분의 줄거리는 포경선에서 고래를 잡는 일과 고래의 해체 과정에 관계된 것들이다. 그래서 중간 부분에 가서는 소설이 다소 지루해지는 느낌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한 번 손에 쥐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중단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바다에서 고래를 잡는 포경선 생활의 이모저모와, 세계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압도적인 힘에 읽고 있는 내가 짓눌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유감스러운 일은 저자인 허먼 멜빌 본인이 살아있을 때, 이 소설 모디빅은 전혀 빛을 보지 못했다가, 저자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걸작은 창조자가 죽고 나서야 빛을 보는 법이라지만, 끝내 소설가의 꿈을 접고 생계를 위해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죽고 만 허먼 멜빌의 안타까운 일생을 볼 때, 나 역시 그와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두려움과 걱정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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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성공시대 1 히틀러의 성공시대 1
김태권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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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을 일으키고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한 희대의 악행을 저지른 대마왕 히틀러.

 

 하지만 그는 원래 미대 낙방을 하고 길거리 청소부를 지내며 거의 반 노숙자나 실업자처럼 살던 듣보잡, 곧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었다.

 

 이런 그가 대체 어떻게 한 나라의 종신 지도자가 되어 세계를 전화로 몰아넣은 전쟁을 일으키는 거악으로 성장했던 것일까?

 

 만화 <십자군 이야기>로 유명한 김태권 작가는 이런 히틀러의 이력에 주목하여, 그를 키워준 주위의 인물과 세력들을 파헤쳤다.

 

 김태권은 히틀러의 성공 요인은 그 자신의 특출함이라기보다는, 그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반대파인 공산당을 탄압하려 했던 주위 세력들의 도움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언론 재벌, 보수적인 정치인, 공산당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려 했던 대자본가들, 옛 독일 제국의 환상을 간직하고 있던 군부, 실업과 경기 파탄으로 인해 독일의 혁신을 꿈꾸던 사회 불만 세력들 등이 히틀러를 선택하여 그를 내세워,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아무리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도 결코 혼자 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운"과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지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어리석다. 세상에 노력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나? 하다못해 거지나 노숙자도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여전히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런 면에서 히틀러는 시대적인 상황과 조력자들을 잘 만난, 일종의 엄친아가 되었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의 성공은 곧 수천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자기 나라를 황폐화시킨 전쟁으로 이어졌으니, 결코 긍정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닌 듯싶다.

 

 갈수록 내공이 깊어지는 김태권 작가의 신작에 경의를 보낸다. 나도 죽기 전에 김태권 작가처럼 걸작을 남길 수 있을까? 결코 그렇게 못 될 것 같아서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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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신화편 세트 - 전3권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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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년에 걸친 기나긴 여정이 모두 끝났군요. 주호민 작가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노력한 만큼, 보상과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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