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넷우익 -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보수가 되었는가
야스다 고이치 지음, 김현욱 옮김 / 후마니타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2000년대부터 일본에 신자유주의 열풍이 불면서, 일본 경기가 불황에 휩싸이자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인터넷을 이용해서 점차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일본의 극우들은 그 뿌리가 매우 오래되고 깊어서, 단순히 경기 불황 때문에 갑자기 21세기에 들어 짠~! 하고 나타난 건 아니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하고도 일본의 극우들은 계속 그 세력을 유지했으니까.

 

  다만, 그런 자들이 경기 불황 때문에 일본인들의 마음이 불안해지자, 그 틈을 노려서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2ch 같은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극우들은 넷우익이라 불리며, 단순히 인터넷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공개적으로 현실 세계로 나와 활동하고 있다.

 

  그런 움직임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이 책의 주제인 재특회이고.

 

  지금이야 재특회가 하도 욕을 먹으니까 다른 보수 단체들이 재특회를 욕하지만, 사실 그들이야말로 재특회를 후원하고 도와준 집단이었다.

 

  재특회는 보수 우익을 표방하나, 그들은 거리에 나와 몰려다니면서 조선인들에게 "조선인은 모두 죽여라! 조선인 여자는 강간해도 괜찮다!"라고 욕설을 퍼붓는 식의 난동을 일삼는 양아치들이다.

 

  심지어 히로시마 피폭 장소에 가서 자국민들을 상대로 "핵폭탄 보유와 원전 가동에 중단하는 히로시마 주민들은 매국노에 좌익이다!"라는 황당한 소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린다.

 

  그런데 이런 재특회 같은 조직이 일본에만 있는 건 아닌가 보다. 바로 한국에도 일베가 떡, 하니 있지 않은가.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두 조직 모두 약자와 도덕을 경멸하고 강자와 힘을 숭배한다. 재특회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는 "울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조선인을 가차없이 베어죽일 각오가 있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일베는 광주 학살을 벌인 전두환을 찬양하고 광주 시민들을 조롱한다.

 

  예전에 이런 글을 봤던 걸로 기억한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건, 10년 후면 한국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고.

 

  그런데 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은 그 기간이 10분도 안 걸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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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sa 2013-07-01 00:1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엿같은게 2ch얘네들은 그래도 자국민 까는건아닌데
일베 얘네들은 자국민을 깜;;
심지어 친일들이 몇몇보이기도하고;;
진짜 2ch애들이 일베 정체알면 얼마나 깔볼지 ㅉㅉ

가람 2013-08-26 22:30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재특회도 자국민들 깝니다. 핵무기 개발 반대하는 일본인들한테 매국노라고 욕하는게 재특회입니다. 이놈들이나 일베나 다 거기서 거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