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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에게 배우는 실전 투자의 정석, 전면개정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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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민님의 개정판 출간 소식에 보지도 않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책 내용은 어렵겠지만 미국 주식을 투자한다고 하면서 이 정도로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묻지마 투자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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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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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추석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체를 요청하자 사람들은 하나같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정부의 고향 방문 자제 요청이 고향만 아니라면 어디든 가도 좋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텐데 사람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집안에만 갇혀 있다 보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해외 여행을 갈 순 없고, 날씨도 좋고, 비행기표도 저렴한 이 때를 이용해 확진자가 적은 제주도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꼭 제주도여만 했을까?

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정책을 발표할 때 마다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사람들은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모아 집을 장만하려고 한다. 갑자기 오른 집값으로 집 주인은 2년 전 오래살라고 했던 말을 잊었는지 집을 내놓겠다고 한다. IPO 공모주가 수익률이 좋다고 하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자들의 잔치에 불과한 공모주에 너도 나도 뛰어든다. 왜 그럴까?

나는 그것이 '취향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책의 24장에서 르네 데카르트의 '의심하는 나'라는 개념을 통해 <남과 다른 진로를 택하고 싶을 때>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저자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입시와 취업에서 느끼는 실패와 좌절감은 '애당초 불필요한 경쟁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즉 '스스로 90퍼센트의 실패가 정해진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명문대 입시와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라는 숫자가 제한된 꿈을 좇아 너도 나도 달리기 때문이다. 그 꿈이 정녕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상관 없지만, 불안한 미래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면 꿈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불행해진다.

요즈음 코로나 19로 재택 근무를 하면서 아이들가 몇 주를 함께 보내고 있다. 아이들은 정말 지치지 않는다. 넘치는 호기심과 체력은 어른들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찰 정도다.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마다 타고난 재능과 소질이 있다. 이런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입시라는 획일적인 관문을 통과하면서 호기심과 그 뜨겁던 열정은 점차 사그러진다. 근본적으로는 아이의 취향을 죽이는 이런 입시 제도가 사라져야하지만, 공부 외에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고, 잘 키워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그런 아이들이 많아질 때 우리의 여행은 꼭 제주도가 아니고, 집은 사야만 하는 것이고, 묻지마 투자의 행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저자는 18장 <예민한 내가 싫을 때>에서 존 스튜어트 밀을 통해 그 방법을 제시한다. 행복하려면 가치를 품어야 하는데 그 가치는 "밀의 <<공리주의>>를 읽어보면 행복을 향유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대체로 지적, 도덕적, 종교적 성격"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한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은가? 그렇다면 여기 저자가 제시하는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30개의 실용적인 도구를 사용해보자. 그 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삶이 변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철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보자. 이 책은 그 도구들을 소개하는 친절한 안내서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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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본을 읽자 북클럽 자본 시리즈 1
고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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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고 합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병권 선생님의 눈을 통해 <자본>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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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 출간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김초혜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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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르고 시작합니다. 자꾸만 보고 싶은 마음, 안 보면 허전한 마음, 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우리는 반려자를 맞이합니다. 따로 살 때와 함께 살 때의 사랑은 차원을 달리 합니다. 이제는 익숙함이 눈에 씌인 콩깍지를 벗겨내면 현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그(그녀)는 내가 알던 그(그녀)가 아닙니다. 이제 둘이만나 셋이 되고 넷이 되는 시점이 되면 사랑은 또 다른 차원을 맞이합니다. 내가 사랑이라 생각했던 마음이, 감정이, 느낌이 사랑인지 알 수 없습니다. 모르고 시작한 사랑은 더욱 알 수 없게 됩니다.

“사랑굿 18

점을 쳐 괘를 푸니
욕심 따라 성급히
서둘지 말고
마음을 정히 닦아
푸닥거리나 하라 한다

오늘 하루 마음대로
너를 사랑해
만남 지옥 헤어짐 지옥
질끈 묶어서
모든 지옥
구석구석 잊어나보란다

불 갖추고 못 한 사랑
장생불사 오만 잡귀야
간도 피도 다 말리고
형벌하며 하는 말
귀신놀음이나 하라 한다”(36)

시인은 책에서 사랑굿 183판을 신명나게 펼칩니다. 랜선라이프의 먹방 유투버 벤쯔의 라면 치는 소리처럼 후루룩 읽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욕심 따라 성급히 서둘지 말고, 오늘 하루 마음대로 너를 사랑해 모든 지옥 잊어나보란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불 없이 사랑한다면 귀신놀음이나 하라고 말합니다. 저에게는 사랑의 시작은 신중해야 하지만 시작했다면 전심을 다하고 가슴속에 열정을 간직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사랑굿 105

내게 있는
조그만 눈
남의
어리석음은 깨우며
이 마음은
지키지 못하는
덧없음이네

인과의
그물에 얽혀
그대 벗어날 곳 찾아
절름거려도
감긴 마음
풀리지 않고

진실을 꾸며도
거짓을 꾸며도
백년 살 것 아닌데
한 사람
따뜻이 하기
어찌 그리 힘드오”(144)

죽음은 사람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인생 “백 년 살 것 아닌데 한 사람 따뜻이 하기 어찌 그리 힘드오”라는 시인의 말처럼 나는 나를 내려 놓기가 힘듭니다. 나를 내려 놓은 유일한 순간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뿐입니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신의 죽음은 그리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따뜻이 하기 어려운 존재들입니다.

김초혜 시인이 <사랑굿> 30년 특별판으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신명나는 사랑굿으로 더욱 뜨겁게 사랑해보면 어떨까요? 그 열정에 더위가 녹을 만큼 뜨겁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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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이유 -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10가지 원리
노엄 촘스키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데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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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한주 한책 서평단 고전세입니다. 


6월 13일 지방선거일이다. 내가 사는 지역의 시장 및 도지사, 구청장을 비롯해 시. 도. 구의원을 뽑는 날이다. 과연 누구를 뽑아야 할까? 내 한 표는 과연 소중한 한 표일까? 

미국의 비판적 좌파 지식인 노엄 촘스키는 오늘날 미국의 정치를 한 마디로 ‘이제 끝났다’고 말한다. 그것의 정점은 아마 2016년 11월 8일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었을 것이다.  

사실 촘스키는 민주당의 오바마나 클린턴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입장이 아니다. 촘스키는 " 오바마는 사실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대개가 실체가 없는 환상이다. 선거운동 당시 오바마가 구사한 언어를 들여다보자. 정책 문제에 관한 논의는 거의 없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정책에 관한 여론은 양당 지도부와 재정 지원자들이 원하는 것과는 아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정책은 갈수록 점점 선거운동에 자금을 대주는 사적 이익집단에 초점이 맞춰진다. 결국 대중은 주변으로 밀려나고 만다.”고 말했다.

클린턴에 대해서도 “탈규제는 클린턴 시절 내내 계속되었다. 클린턴이 등장하면서 IT 호황이 일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에 이르러 또 다른 거품이 생겨났다가 터졌다. 이른바 닷컴 거품이었다."라고 비판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원인은 미국의 건국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둘 다 민주주의를 신봉함에도 미국 헌법의 주요 설계자인 제임스 메디슨은 부유층에 권력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선구적인 민주주의 이론가인 토머스 제퍼슨은 일반 국민들에게 권력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두 세력의 갈등이 오늘날까지 미국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전자의 세력이 커지면서 불평등이 확대되었다. 

부유층은 1960년대의 민주화 경향, 즉  기존이 소수 집단이던 여성, 젊은이, 노인, 노동자들이 조직화되어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제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유층에게는 돈과 권력이 있었다. 그들은 먼저 거의 무상이었던 공교육을 유상으로 전환했다. 촘스키는 “대학생들이 보통 10만 달러의 빚을 지고 대학을 졸업한다면, 그들은 그야말로 빚의 덫에 걸린 셈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게다가 이 채무는 상환하기 힘든 방식으로 구조화되어 있고, 사업 채무나 개인 채무와 달리 파산을 할 수도 없다. 죽을 때까지 계속 따라다니면서 사회보장 연금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 결국 권력에 종속되어 자기 몸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제 그들은 빚의 노예가 되어 기존 권력에 반항하지 못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다. 

부유층은 기업을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 경제를 활성화시키기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만들었다. 촘스키는 “이제 주요 기업에서 출세하는 길은 다음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가 아니며(다음 분기에 끌어낼 수 있는 성과일 뿐이다), 또한 그 실적에 따라 당신의 연봉과 상여금 등이 결정된다. 따라서 단기 수익을 버는 방향으로 사업 행태를 설계하고, 그렇게 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면 사업이야 망하든 손 털고 떠나면 된다.”라고 말한다. 노동자의 고용 안전성은 현저히 떨어졌고, 노동자는 생존을 위해 더욱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입해야 한다. 

부유층은 입법부 의원에서 로비스트가 되기도 하고, 로비스트가 되면 입법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 촘스키는 "대공황 시절 제정된 규제 가운데 하나는 연방정부가 예금을 보증하는 상업은행과 연방정부가 전혀 보증하지 않고 그냥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글라스-스티걸 법에 따라 두 은행이 분리되었다. 1990년대에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대체로 로버트 루빈Robert Rubin과 그 동료들(대개 금융 산업 출신이었다)이 주도했는데, 그들은 30년대부터 이어진 이 법률을 파기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1999년에 공화당 우파인 필 그램Phil Gramm 등의 협력을 받아 글라스-스티걸 법을 훼손하는 데 성공했다. 그 본질을 보면, 결국 투자은행의 위험한 운영이 정부의 보증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라고 말한다.  

로버트 루빈은 이후 정부에서 물러나 시티 그룹 회장이 되어, 대형 보험사 인수 등을 도와 돈을 벌었다. 결국 시티 그룹은 붕괴했다. 그는 자기 돈을 전부 챙겨 나와서는 오바마의 수석고문으로 복귀했고, 그 후 정부는 시티 그룹을 구제금융으로 회생시켰다고 한다.   

급기야 "1999년, 상업은행을 투자은행과 분리하는 규제가 해체되었다. 조지 W. 부시George. W. Bush가 등장하면서 주택 호황이 일었는데, 놀랍게도 정책 경제학자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어쩌면 이들은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약 8조 달러의 주택 거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시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 거품은 2007년에 터졌고, 수조 달러의 자본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가짜 부였던 것이다. 그 결과로 대공황 이래 최대의 금융위기가 일어났다. 그리고 부시와 오바마가 구제 금융에 나서 유력한 기관(범인)들의 구조를 개편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표류하게 내버려 두었다. 국민들은 집과 일자리를 빼앗기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금 우리는 그 폐허 위에 서 있다.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고, 위기를 초래한 주역들은 다시 그다음 위기를 쌓아나가고 있다."라고 촘스키는 말한다. 

현재 미국은 부유층과 일반 국민들의 대결에서 부유층의 완승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승자독식의 구조로 1%의 부유층이 전체 부의 99%를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미국만의 상황일까?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이명박 정부 시절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투자 은행을 보유하기 위해 리먼 브러더스 인수를 검토했었다고 한다. 만약 그 일이 성사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일의 주역인 MB의 친구는 이후 한국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어떻게 미국의 사례와 이렇게 유사할 수 있을까? 정부 관료가 대부분 미국 유학생 출신이라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사례를 철저하게 답습한 까닭일까?


오늘은 지방 선거일이다. 
나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나의 한 표는 과연 소중할까? 여전히 의문이 든다. 촘스키는 투표에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이고, 나머지는 더욱 중요한 일을 하라고 한다. 그것은 나 같은 일반 국민들이 연대하여 새로운 정치 행동 방식을 찾으라는 것이다. 촘스키는 아직 미국이 여러 면에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이미 끊어진 끈을 이어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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