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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
임승수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4월
평점 :
우리사회의 모습
자식교육도 돈으로만 환산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만 판단하고, 돈이 최고의 기준인 한국
(자식키우는 기쁨과 보람은 가치로 환산 안하는지??)
신자유주의 비판서<장하준 책들>나 <행복의 정복>, <행복의 기원>, 알랭드 보통, 강신주 책 등 많은 책들이
우리가 가치를 두어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도 안다. 그러나 스멀스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자본주의의 비루스(북한식 표현!) 로 인해
이것저것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 모든 걸 가능케 하는 건 돈
친구들과 가끔 돈 이야기 하면 돈만 있으면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일거라고......
(물론 반대일 경우 최악이지만......자살률만 봐도...TT)
항상 어떡하면, 돈에 구애받지 않고, 돈을 초월해서 살 수 있을까......(물론 돈을 많이 못버니깐 하는 필요책일 수도 있지만!)
요즘 고민중인데, 이 책을 만났다!
<자본론>에 관심이 생겼을 때, 차마 원전으로는 읽기 두려워 들었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가 새로 쓴 책이다.
저자 본인이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다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해 새로운 지적인식을 겪고 사회과학 저자로 지내고 있다.
이런 그가 <자본론>을 통해 돈보다 소중한 것을 깨닫고, 그런 삶을 사는 본인의 경험담을 알려준다.
자유인, 주체인, 주인, 시간, 경험, 지금을 핵심어로 저자가 자본주의 최전선을 달리는 사회에서 나름 행복해지기 위해 지내온 과정들이 익살스럽게 서술된다.
남이 보여주는 것만 보며, 그의도에 따라 사리를 판단하는 사람은 진정한 자유인이 아니다. p.17
자기는 행복을 추구한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먼미래로 행복을 미루기만 하는 모습 p.39
행복을 미루면 행복은 오지 않는다 p.41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 p.44
-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면서 사는 사람은 노예 p.46
하나뿐인 인생! 나스스로 시간의 주인공으로 살자 p.71
자본론으로 인생역전(?)한 저자답게 자본론이 분석한 자본주의를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자본론이 말하는 결론 -> 잉여가치의 착취를 본질로 한 구조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결론을 쉽게 설명해준다
시간을 산다는 것은 체험형 소비, 경험임을 말하며
소유보다 경험한 것들을 말해준다.
신라호텔에 애플망고빙수 먹으로 간 이야기나, 와인, 유럽 여행이야기
따님이 초등학생임에도 자연산돌돔회를 최고로 좋아한다는 말에 빵터졌다.(이게 부모의 행복 아닌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비슷한 가치관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며 살며, 또 자랑스러워 하는 저자
돈 어디 하늘에서 안떨어지나 가끔씩 하늘 바라보며 사는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