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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ㅣ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평점 :
3권짜리 명견만리 시리즈를 거꾸로 읽고 있다. 2권에서는 우리의 삶을 보다 바른, 보다 행복한, 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윤리, 기술, 중국, 교육 방면에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KBS 명견만리 제작팀이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윤리" 편에서는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착한 소비" 와 "부패인식" 을 설명해 주고 있다.
현대사에 최근 100년동안 우리나라처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6.25 전쟁으로 인하여 어느 나라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 덕분에 "경제 선진국이면서도 개도국의 부패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경제 후진국, 제 3 세계로 지목 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 인지도 없는 "보츠나와"의 여중생이 "우리 나라는 깨끗한 나라"라고 자랑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의 투명성에 대해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작년 이맘때부터 실시된 "김영란 법" 덕분에 엘리트 카르텔이라 불리는 정치인,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는 다소 줄었으리라 기대는 하고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부패지수는 여전히 높다. 여기 저기서 김영란법으로 내수를 망친다는 주장으로 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작년 실시할 때 빠진 "이해충돌방지법"을 추가시키는 방향으로 개정되길 희망한다.
두번째 꼭지인 "기술"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제 4차 혁명에 대비하는 자세이다.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혁명인 1차 혁명, 전기동력으로 대량생산한 2차 혁명,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를 이룬 3차 산업혁명, 그리고 소프트파워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왔다.
오로지 인력만으로 오늘날의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IT 강국으로 제 4차 혁명의 시대에 가장 기대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업 분야에서의 4차 혁명뿐 아니라, 정부, 국회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준비들이 차근차근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주도의 청사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 꼭지인 "중국"에서는 중국발 경제위기, 주링허우 세대의 창업등에 대해 설명한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는 중국이 가진 내부 문제로 인해 경제 위기가 닥칠 경우를 대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는 중국 내부문제가 아닌 사드로 인한 경제 보복 행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적자를 감당하고 있고, 엄청난 숫자로 우리를 당황시키기도, 기쁘게도 했던 단체 관광 수입이 뚝 끊어졌다. 중국 내부의 문제이든, 국제 외교 관계 문제이든 중국의 경제가 우리 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가, 기업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게다가 중국은 창업자들 사이의 유대 관계가 강해서 같은 후배 창업자들을 밀어주고 서로 도와주는 좋은 창업 문화 덕분에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창업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창업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실패하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중국 창업 문화는 두렵기도 하지만 부럽기도 한 문화인 듯 했다.
마지막, 교육 꼭지는 정말이지 해결하기 요원한 문제이다. 토의 토론 문화는 사라지고 문제 중에서만 답을 찾고, 교수의 말에 복종하며,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우리의 교육 문화는 세계 우수한 교육제도를 가진 다른 나라의 교육 문화를 예를 들때마다 자괴감을 느낀다. 100년 안에 이렇게 훌륭한 경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식 주입식 교육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지금의 교육환경으로는 창의적인 미래 세계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담보 잡힌 채 공부만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프레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일 것이다.
명견만리 2권에서는 윤리, 기술, 중국, 중국 편으로 나눠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살펴 보았다. 3권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2권을 읽으면서는 제작팀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촬영까지 꼼꼼하게 마련한다고 정말 고생 많았을 듯하다. 이러한 명백한 자료들이 우리들을 강하게 설득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제 마지막 1권 남았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