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차별에 맞서 지켜온 소중한 권리 이야기 UN 세계 기념일로 보는 열두 달 인권 달력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2
김주희 지음, 신민재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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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때는 '인권'이란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는 '인권'이란 단어가 일상 생활에 자리 잡았다. 그 무엇보다 인권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교육하고, 교육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문화적, 정교적 이유로 인권이 무시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것이 부당한 것임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아이들에게 인권의 소중함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발견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책인데 UN 세계  인권 기념일에 얽힌 인물과 실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어 낸 책이다. 

12개월에 각각 해당하는 인물 이야기, 12개가 소개되어 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된 로자 파크스 이야기, 안네 프랑크 이야기, 우리의 세종대왕 등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소 생소한 이야기들도 다수 등장한다.

 자유와 평등의 상징국인 미국의 100년 전, 여자들에게 선거권이 없었던 시절에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여인 수잔 B.앤터니의 이야기는 미국 사람들도 노력하여 평등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찾아온 것이 평등과 자유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이 정답이다라고 얘기하여도 내가 정답이라 느끼지 않으면 반대의 목소리를 내여야 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제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일본인 소녀, 사다코 사사키의 이야기이다. 나는 일본인이 세계 대전의 피해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기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자기들이 받아야 할 운명적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다코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일본 국가는 가해자이지만 국민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사다코는 원폭 피해자이다. 하루 하루 시름시름 앓을 동안 종이학을 접으면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빌면서 종이학을 접었다고 한다. 결국 366개의 종이학을 다 접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친구들이 나머지를 접어 종이학과 함께 묻어 주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는 전쟁에는 일방적인 가해자도 일방적인 피해자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외에도 마야 문명의 수호자 리고베르타 멘추 이야기, 콜롬비아 내전 시대에 태어나 어린이 평화 운동 단체를 만들어 아직까지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메이얼리 산체스이야기 등 우리 아이들의 인권에 대한 생각을 다지는 큰 도움이 되는 인물 이야기 소개되어 있다.

세계의 인권 수호 과정을 살펴보면서 인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 김주희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들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작가의 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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