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물 크루소 웅진 세계우수동화
딕 킹스미스 지음, 데이비드 파킨스 그림,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 주 나에게 온 우리반 독서 릴레이 책은 "바다의 선물 크루소"이다.

작가 딕 킹 스미스의 책은 처음 읽는데 그가 쓴 책 제목은 많이 들어 봤다. "하늘을 나는 돼지", "도도새는 살아 있다" 등 동물 이야기를 많이 썼다고 한다.

바다의 선물 크루소는 "네스호의 괴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잔잔한 네스호에 괴물이 나타났다면서 사진이 자주 인터넷을 떠돈다. 그때마다 우리들은 합성 사진이 아니길 바라면서 이 세상에 우리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생명체가 꼭 살고 있길 바란다.

인간의 눈을 피해 살아가는 생명체. 진정으로 존재한다면 조용히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착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이 나온 것이 아닐까?

바닷가에서 커다란 알을 하나 주워 온 남매는 집안의 목욕탕에서 알을 부화 시킨다.

알에서 깨어난 처음보는 희안한 동물에게 무인도에서 표류했던 로빈슨 크루소의 이름을 따서 크루소라 지어주고 크루소를 키우기 시작한다. 집안의 목욕탕, 정원의 연못, 마을의 작은 호수 그리고 먼 동네의 호수로 보금자리를 옮기기까지의 커티스와 앵거스 남매의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엄마는 아무리 특이하게 생긴 생명체라도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이 빼앗기는 것이 싫어 괴물을 집 밖으로 내 쫓으려 하고, 아이들은 괴물에게 정이 들어 어떻게 해서든지 생명을 유지시켜 주려 애를 쓴다. 늘 투덜거리기만 하는 외할아버지는 크루소를 키우면서 삶의 낙을 다시 찾은 듯 아이들에게 호의를 베풀며 괴물 성장 프로젝트에 동참을 한다.

끊임없이 먹고 쑥쑥 잘 자라는 괴물. 나를 좋아해주고 나만 알고 있는 괴물. 그런 괴물이 우리들을 찾아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이지 큰 대리만족이 될 수 있는 소설이다.

자연속에 포함되어 있지만 자연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뿌듯함을 전해주는 이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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