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매운 떡볶이 일공일삼 73
강정연 지음, 김미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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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중0학년만 되어도 베스트 프렌드를 만들기에 혈안되어 있다. 심하게 집착하는 아이들은 부모, 형제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친구라 생각하고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상대방도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바란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주고 받는 사랑, 정이라는 것이 딱 주는 것만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서로의 관심의 크기, 정의 크기, 사랑의 크기가 다르다보니 자주 다투게 되고, 친구 관계때문에 학업, 가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곤 한다.

바람직한 친구란 어떤 것인가? 친구에게 어떻게 대해주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데, 이 책 슬플 땐 매운 떡볶이란 책이 좋은 지도서가 되어 줄 듯 하다.

산하와 솔희는 어릴 적부터 친구이다.

산하에겐 엄마가 안 계시고, 솔희는 한 쪽 다리를 약간 저는 어려움이 있는 아이이다.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살면서 솔희의 엄마가 산하 엄마 대신해서 챙겨주고, 솔희의 어려움을 산하가 알아주면서 서로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솔희를 놀리는 친구들이 있으면 산하가 막아주고, 산하의 덜렁거림을 막아주는 역할은 솔희가 한다. 둘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친구가 되어 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솔희네가 부산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둘은 이별을 하게 된다.

다른 친구가 끼어들 수 없을 만큼 절친했던 두 사람이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 참으로 애처롭다.

 

매운 떡볶이를 먹으면서 둘은 슬픔을 이겨내고, 또 떠난 친구를 대신하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서로의 빈틈을 메워나간다.

 

지나치게 친구에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친구를 사랑하고, 도와주는 산하와 솔희를 보면서 많은 초등학생이 친구사이 관계를 명랑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

가벼운 이야기로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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