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1 - 위인들의 숨겨진 독서 비법을 공개한다 세상을 바꾼 벌레들 3
김문태 지음, 이량덕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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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만드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인터넷에 쉽게 관심을 주면서 책으로 시선을 잡아 끄는 일은 정말이지 힘든 일이 되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가슴은 흔드는 동기는 "위인들의 성공사례"이다.

아이들은 멋진 미래를 꿈꾼다. 그리고 위인들에게 쉽게 감정이입이 된다.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잘 노려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기획한 분이 동화작가 고정욱 선생님이신데,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은 영리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모두 8명의 책을 좋아했던 위인이 소개된다.

그런데 이 책에선 책좋아하는 위인을 단순하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상황을 만든다.

그 상황에 반드시 아이들과 위인이 같이 놓이게 된다. 즉 대궐을 찾은 학동을 만나는 세종, 책만보는 외삼촌 이덕무와 이야기하는 아증, 서당 일일 훈장이 되어 아이들과 직접 이야기 하는 김득신, 왕따를 만나 왕따 당했던 경험을 직접 설명해주는 나폴레옹, 소년소녀 가장과 만나는 링컨, 어린이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 애디슨,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헬렌켈러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과 대화하도록 주인공의 상황을 설정해 놓고, 아이들과의 대화속에서 책의 중요성을 찾아 낼 수 있도록 했다. 위인들이 책과 가까워진 계기가 무엇이며, 책과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지니 아이들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위인  한명의 상황이 끝나면 아이들에게 소개 되지 않았던 위인의 일생에 대해 간략히 서술해 주고, 즐겨 읽은 책의 제목과 내용을 살짝 소개해준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 편에서 나폴레옹이 책을 가까이 하게 된 동기가 소개 되는데, 나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라 참 흥미로웠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식민지인 코르시카 섬에서 태어나서 프랑스 본토의 사관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식민지에서 온 촌놈이라 놀림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때 그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 준 책이 플루타크 영웅전, 역사 책이었다고 한다. 친구들의 따돌림에 의연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책이 주는 기쁨이었다고 하니, 아이들의 마음도 살짝 흔들리지 않겠는가? 우리를 외로움, 아픔에서 벗어나게 해 줄 존재가 바로 책이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복합 장애아였던 헬렌켈러가 아이들과 대화하는 장면. 물론 작가의 상상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일이겠지만 설리번 선생님께서 손에 알파벳을 써주고 읽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장면이라니 정말 눈물 날 뻔 했다.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가기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이 이상의 독서 동기 부여론이 있을까 싶다.

책벌레에 관한 책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가 책벌레가 된다...상상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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