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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ㅣ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중학교 1학년짜리 딸이 있다.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겠지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는 "엄마, 이게 무슨 뜻이예요?"라고 물어보기부터 한다. 다른 분야는 그럭저럭 대답할 수 있지만 경제 분야는 자신이 없다. 그럴 때면 으레 "네가 좀 찾아봐~"라고 말해버리지만 내심 나도 무슨 뜻인지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찾아보았던 책이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이다. 3권 경제 주기 편에서 살아 있는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만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읽었던 책의 설명이 간단명료하여 경제에 관심 없는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4권도 선택하여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계화의 두 얼굴"이다.
일단 제목에서 세계화에 대해 기울어진 평가를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예전과 달라진 세계. 경제 마저도 세계화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화를 "전 세계의 사람들과 기업이 기술로 연결되어 하나의 시장을 이루는 현상(P7)"이라고 정의하면서 세계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잘 모르지만 이 책은 세상을 똑바로 보게해 줄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 속삭이면서 시작한다.
2장에서는 세계화의 시작, 무역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무역이 초래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3장에서는 국제무역의 득실을 4장에서는 무역에 관련된 국제 기구,GATT, WTO, EU, NAFTA등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기구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5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 월마트, HSBC의 성공 전략을 알려준다. 6장에서는 세계화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각각 미치는 영향, 7장에서는 세계화가 개발 도상국에 미치는 영향, 8장에서는 세계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일러주며 9장에서는 세계화의 위험성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과 나아갈 길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이 참 멋지다고 느낀 것은 상당히 가치 중립적이어서 세계화가 옳다고만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대국도 아니면서 늘 강대국 입장에서 이해하고 계산하는 법을 교과서에서 배웠다. 그래서 그것이 옳다고 믿었는데, 세상에 나와 보니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경제를 배웠던 것은 교과서 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노력하면 자신의 생각을 여물게 만들어줄 많은 정보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우리반 아이 일기장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오늘 마트에서 칠레산 포도를 사서 먹었다. FTA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싸게 칠레 포도를 먹을 수 있을까? FTA 고마워~"
이 아이에게 우리는 FTA의 이면을 일러주지 않았던 어른들이었다 싶었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책을 읽게 되었다.
참, 고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