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로또에 1등으로 당첨되는 꿈을 꾸어 본다. 평상시 힘들다고 생각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지금보다 조금 크고 튼튼한 차로 바꾸고,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보며 뒹굴 뒹굴 지내는 생활.
갑갑하지만 더 이상의 호화로운 생활이 상상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부"라는 것은 쟁취하고 싶은 대상이 아니었다. 돈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고 일상 생활을 누릴 정도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기때문에 10년전에 친구들이 "은행 빚을 내어서라도 집을 사서 투기하라"고 말했을 때도 욕심부리는 그들이 싫었다. 그렇게 부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무관심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나의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안개가 끼었다는 뉴스를 자주 보기때문이다. 기적처럼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난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이상 핑크빛이 아니라고 한다.

  더 이상의 무관심, 무지는 죄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제 조금씩 알아가야 할 의무를 느끼고 있을 때 이 책 "부의 정석"을 만났다.

정석. 학창시절에 마르고 닳도록 본 수학 참고서의 이름. 부의 길에 이르는 정석일까?

얼른 달려들어 읽어 보았다.

  미래 학자 최윤식 박사는 우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일어나리라 예상되는 6가지 걱정에 대해 설명했다. 옆나라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부동산 버블 붕괴, 자산가치의 하락, 부채의 덫, 일자리 감소, 퇴직연금 붕괴, 세금 폭탄 등이다. 

빚을 내서라도 집을 마련하여야 안심이 되고, 집이 부의 척도가 되는 한국이었기에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이제 그 거품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갖추어졌다. 부동산 호황을 이끌었던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30대초반 젊은이들의 미미한 저축율, 소득대비 높은 집 가격 등등으로 우리 나라 부동산 버블이 빠질거라 예측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예금, 주식, 부동산, 지식 등의 자산 가치가 하락 될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점이다. 오늘 뉴스에도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으며 적금을 깨고, 보험료를 제때 못 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더욱 부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온 국민이 노후의 대책으로 세워 놓은 퇴직 연금이 세대간의 돌려막기에 실패하게 되어 온전한 구실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라에서는 세금을 올려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 추측한다.

말로만 듣던 경제 안개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한숨만 생길 뿐이다.

' 억측이다', '그렇게 될 리가 없다'라고 큰 소리 치고 싶으나, 오늘 아침 뉴스의 경제 소식과 관련지어 생각할 때 곧 다가올 미래가 되겠다 싶다.

  이런 상황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최윤식 박사는 일단 먼저 공부하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지식, 사고에 대한 지식, 금융에 관한 지식, 실용에 관한 지식, 사람에 관한 지식을 터득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과감히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를 위한 창과 방패를 일러 주는데 부를 위한 방패는 나의 자산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험, 연금, 빚 등의 '금융 관련 자산을 리모델링하는 방법,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관련 자산 리모델링 방법, 소비관련 자산 리모델링 방법이다.

  부를 위한 창도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우선 지식이나 각종 노하누, 네트워크등의 무형의 자산을 활용하는' 소득 효과의 창', 좋은 투자를 하여 근로소득 이외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투자효과의 창, 그리고 마지막으로 철저한 인생 설계를 통한 자신만의 꿈과 비전의 미래지도를 만드는 이른바 꿈의 효과라는 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부의 방패로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고 부의 창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득을 늘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구절 구절 읽을때마다 현실에 안주하여 태만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부끄럽고 안타까웠다.

최윤식 박사가 제시한 6가지 한국의 고민거리가 실제상황이 되지 않더라도 부의 창과 방패를 터득한다면 경제 방면 뿐만아니라 인생이란 측면에서 보아도 성공한 삶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새삼 고마웠다.

 

욕심이 없다, 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 구석에 밀쳐놓았던 경제적 감각을 깨울 수 있게 해 준 최윤식 박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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