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부처님도 기뻐하는 과학
강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닐 암스트롱이 지구의 궤도를 벗어나서 멀리서 지구를 보게 되었을 때 지구로 첫 전파를 보내며 했다는 말,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참으로 유명한 말이다.

과학의 최첨단이라 할 수 있는 우주여행에서 종교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과학과 종교는 진실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비종교인이다. 그렇다고 종교를 무시한다는 말은 아니다. 중학교때 성당에서 부모님 뜻대로 세례를 받았고 고등학교는 기독교 미션스쿨을 다녔으며 결혼후 시부모님께서 절에 충실히 다니시기에 나도 절에 가면 삼배는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나를 보고 사람들은 종교성향이 무척 강하다고 표현을 하는데, 실제로 나는 비종교인이다.

그래서 한 번도 과학의 세계를 접하면서 종교와 연관지어 표현하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강상욱이라는 젊은 과학도는 과학과 종교를 아주 쉽게 연결하여 우리들에게 설명해 준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흉내쯤은 낼 수 있는 것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하지만 과학은 아무리 설명들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때가 많다. 그래서 쉽게 포기해 버리고 과학은 특별한 소수 인원만 누릴 수 있는 진리의 세계라 생각해 왔다.

그런데 필자는 과학적 사실을 현실 생활과 종교 생활을 녹여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1장에서 소개 해 준"슬플 때 같이 슬퍼하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하라- 전자의 이동원리" 편을 읽고 나서

  '와! 과학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 주는 사람은 처음이다'라는 고마움이 생겼다.

전자가 이동하여야만 전기가 통한다는 것은 일반인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전자가 아무 때가 흐르는 것이 아니라, 흐르고자 하는 곳의 에너지 상태가 전자를 가진 쪽의 에너지 상태와 차이가 많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두 사람이 있다고 하면 서로의 에너지 준위가 비슷해야만 교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 주변의 사람이 슬프면 나도 슬퍼해 줄 줄 알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같이 기뻐해 주는 , 주위 사람과 에너지 준위를 맞춰줄 때 비로서 그 사람과 나는 연결된다는 말이겠지.

기도의 힘을 르 샤틀리에의 원리에 비유해서 설명해 주고, 아보가드로수와 분자 운동을 통해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항상 겸손하게 살라고 다정하게 얘기해 주기도 한다.

정재승 교수의 과학 콘서트를 출판한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과학의 일반화를 위해 또 하나의 책을 펴 낸 것 같다.

과학이 어렵다고 손사래 치지 말라고 얘기해 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일상 생활, 그리고 과학과 아무 관련 없을 것 같은 종교와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진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치한다는 것을 일러준다.

제목만 들으면 무척 두꺼운 책일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140페이 가량의 비교적 얇은 책으로 빠른 시간내로 읽힐 수 있으며 설명이 쉬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강상욱 교수가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이한 과학교양서를 많이 쓸 계획이라고 하니 눈여겨 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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