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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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업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두 나라의 교육행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한다. 핀란드 교육과 한국 교육이다. 두 나라는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기때문이다. 즉 두 나라의 학업성취도는 비슷하게 뛰어난 반면 , 학업흥미도에서는 극과 극을 달린다. 핀란드 아이들은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는 반면, 우리 나라 아이들은 공부라는 것을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고 재미없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을 노리는 "교육 만능주의"에 대한 어른들의 열망이 우리나라 아이들을 멍들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스스로"하는 공부가 아니라 "마지못해"하는 공부이기때문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그래서 나온 "새로운 입시정책"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이다. 인재의 기준과 평가 방식을 선진화하여 "주체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전환하고자 하는 제도라고 한다. 

 

정책입안자의 소망은 그러한데, 과연 실제적으로 적용될 때 인재 평가 방식이 바뀌어질까는 확신할 수 없다.

나는 학력평가 세대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 학과를 먼저 정한 뒤 그 학과에 가서 학력고사를 친다. 학력고사는 12년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이 고스란히 나오기때문에 이해가 되든 안 되든 열심히 외우면 그만이었다. 지원한 과마다 경쟁률이 달라서 원서 접수기간에는 심한 눈치작전을 벌이지 않으면 안되었고, 자신의 적성이나 희망과는 상관없이 경쟁률이 낮은 곳에 원서를 넣는 경우도 있었다. 시험을 친 뒤 당락이 결정되고 그 과에서 떨어지면 재수를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요즘 치르는 입시는 수시도 있고 정시에서도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어서 보다 유연한 입시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우리때보다 훨씬 심한 것 같다. 수능 시험이 등장할 때만해도 아이들의 부담은 줄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그렇지 못하다.

입학사정관제도 역시 다양한 스팩을 쌓느라 더욱 힘든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할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입학사정관제가 원하는 "자기 주도적학습"의 다양한 패턴을 소개하는 책이다.

3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첫번째는 나만의 기통찬 공부동기 찾기, 두번째는 나만의 기통찬 공부방법 개발하기, 세번째는 나만의 기통찬 공부습관 다지기로 나눠져있다. 일반적인 공부동기, 공부방법, 공부습관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대학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의 수기 형식으로 채워져있다.

  일상적인 공부의 흐름을 지겨워하던 아이가 자퇴를 해서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 담은 수기, 인문계가 아니라 실업계에 가서 자신의 꿈을 이룬 수기, 영어 수준미달이었던 아이가 인도네시아에 이민가서 공부 동기를 찾은 수기, 대안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여 꿈을 이룬 이야기, 면접에서 당돌하리만큼 당당하게  면접에 임해서 성공한 수기, 정독하는 습관으로 꿈을 이룬 수기 등 다양한 경험들이 제공되어 읽으면서 몇 번씩이나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었다.

한개의 수기 끝마다 워크북 형식으로 스스로 약속하고 계획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수기를 읽고 나서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조건, 공부습관 등을 검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한마디로 인성을 보고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공부동기, 방법, 습관 모두 한 사람의 인성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입시제도만 제대로 정비된다면 그 뒤를 책임지고 있는 학부모도 건강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뒤바라지 하게 될 것이고, 아이들이 보다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입장에서 제발 올바른 방향으로 제도가 정착이 되어 모든 국민들이 행복한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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