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사회 교과서 - 상위 1% 중학생의 특목고 인성면접을 위한 필독서
구본창 지음 / 채륜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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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KBS에서 명성황후를 살해하는데 앞장선 "우범선"이란 인물에 대해 알려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어떻게 살해 하는데 앞장 섰으며, 일본으로 망명한 뒤 그는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가에 대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일본 군인이 명성황후를 살해하긴 했지만, 그 사건을 도와준 우범선이란 사람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의를 가졌을 것이다. 그가 일본에서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살해를 당한것은 '사필귀정'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더 놀라운 사실은 "씨없는 수박"을 만들어낸 우리나라 육종학자인 우장춘 박사가 바로 그 우범선의 아이들이라는 점이었다. 우장춘 박사가 미래가 보장되는 일본, 가족이 다 있는 일본을 버리고 한국으로 와서 농업분야를 개척할 때는 아버지의 죄를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장춘 박사의 전기를 어릴 때 읽은 적이 있지만 그의 아버지가 우범선이란 사실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나름대로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내가 섭렵하지 못한 지식이 진짜 많다. 이런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문화, 정치, 경제, 역사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있으니 "생각하는 사회 교과서"이다.

 

문화, 정치, 경제, 역사로 나눠져 독립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한다.

  먼저 문화 부분에서는 현상과 본질에 대해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며, 사회 현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

  정치 부분에서는 평등의 의미를 설명하고, 성장 우선정책과 분배 우선정책을 비교하여 독자로 하여금 둘 중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 링컨 대통령의 미화된 커튼을 걷고, 남북 전쟁의 진실을 바라보도록 하고 있으며, 자칫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독도 문제의 현명한 해결방법에 대해 코치해 주고 있다.

  경제 부분에서는 노벨상 수상자 토빈의 말을 빌어 "경제 정보들의 유용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이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제 학습"라며 경제를 공부해야 하는 궁긍적 목표를 일러주고 있다.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는 상속세 유지, 폐지,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차이를 자세히 알려준다.

  역사 부분에서는 "똑같은 인물,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누구의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역사도 어떤 사관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진다"는 사관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사도세자 죽음의 정체와 김정호 옥사에 대한 진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쇄국정책, 개국정책의 자세한 비교 설명도 재미나게 되었있다.

 

  학창 시절에 제일 공부하기 어려웠던 과목이 사회였던 것 같다. 수많은 사실과 관련된 암기거리가 책 여기 저기에 숨어 있고, 미로 속을 헤치듯이 문맥을 찾아 외워야하는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던 시절은 학원 수강은 금지되어 있었고 학교 자율학습을 끝내고 나면 오롯이 내 시간이었다. 그 남는 시간을 독서로 보낼 수 있었다. 역사 소설을 읽고 역사를 배울 때 내가 읽은 3권의 분량이 교과서에선 단 한 줄로 설명된 것을 보고 실망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영어, 수학 등의 선행, 심화 공부로 내 인생의 심화할 수 있는 독서의 기회를 많이 잃고 있다.

당대 집권 세력의 이익을 옹호하도록 설계된 교과서의 진실만 따르지 말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진정한 진실을 깨닫는 기회가 자주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 좀 더 쉽게 좀더 폭 넓고 깊게 사회 현상, 역사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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