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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잉글리시 Car English (본책 + CD 1장 포함) - 토종 영어로 코쟁이와 맞짱뜨기
성호경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난 사회인들에게 시간 여유가 있다면 더 익히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영어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영어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도 영어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헌다. 외국에 여행을 가서도 가이드 없이 바로 영어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고, 내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영어는 왜 그런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꾸준하게 학원을 다닌다면, 개인 선생님이 계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영어 실력을 가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는 것도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겐 힘든 일 중의 하나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이 바로 "카 잉글리시"이다.
제목을 보고 혹시 "차"에 관한 영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 틈틈히 익힐 수 있도록 MP 파일이 CD로 제공된 영어 학습책이다. 원어민과의 대화를 위해 유학, 어학연수 등을 찾아 다니지 말고 한국에서 우연히 만나는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들이 소개되어 있다.
*첫 만남과 말문트기:외국인과 처음 만날떄, 첫인상을 물어 볼때, 체류기간을 물어 볼 때 등
*다시 만날 약속하기:애프터 신청할 때, 전화번호 물어 볼 때, 작별인사 할 때
*상대방과 친해지기:인사 나눌 때, 식사 대접할 때
*인관관계를 위한 필수 표현들: 취미에 관해 물어 볼 때, 가족, 고향 등에 관해 물어 볼 때
*함께 즐기는 대중문화: 스포츠에 관해 물어볼 때, 술마시자고 할 때, 한국음식 대접할 때
*기타 여러가지 표현:상대방에게 무엇인가 부탁할 때, 상대방 말을 못 알아 들었을 때
등 60가지 표현들이 정리되어 있다. 한 번 쓰~윽 읽어보면 결코 어렵지 않다. 왜냐면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말하는 회의 상황, 지식을 배우는 상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쓰는 회화용 단어들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80년대 학교를 다닌 나는 상당히 긴 문장을 읽고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며, 문법에 맞는지, 문법의 쓰임이 다른 것을 골라내는 공부만 했기때문에 정작 입밖으로 내어 쉽게 얘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을 열지 못한다.
머리에서 각종 단어들이 조합되지만 입이 열리지 않는 악몽같은 순간을 자주 겪어야만 한다. 이 책을 꾸준히 공부하면 그런 악몽은 더 이상 꾸지 않아도 될 듯 하다. CD를 들어보면 마가렛 정이라는 해설 담당하는 여자분과 제레미라는 남자 성우가 번갈아 가며 책의 본문을 설명해 준다. 그러니 집에서 몇 개의 과를 읽어보고 공부를 한 뒤에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CD를 들으면 머리속에 문장들이 남아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스몰톡....작은 대화가 많이 모여 큰 영어회화라는 강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오늘부터 조금씩 듣고 꾸준히 공부해 봐야겠다.